아·태지역 12개 국가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타결로 국내 자동차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6일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전 거래일보다 6000원(3.66%) 내린 15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도 5만800원으로 1700원(3.24%) 내려갔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23만1000원에서 22만9000원으로 2000원(0.87%)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TPP 타결에 따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내 경쟁력 강화는 현대·기아차의 일본 업체 대비 경쟁력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남권 자동차 부품주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25곳 중 19곳(76.0%)에 달했다.
세동은 7.87% 내려간 1508원으로 25개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어 덕양산업(-7.32%) 성우하이텍(-6.34%) 현대공업(-6.17%) 화승알앤에이(-4.4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섬유·의류 등 TPP 타결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크게 올랐다. 베트남 생산 비중이 60%에 달하는 한세실업(봉제의복 제조업)은 2400원(4.10%) 오른 6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증권 김근종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TPP 타결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베트남 생산설비를 확충해 왔다"며 "그 결과 지난해 기준 한세실업 매출액의 60%가 베트남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