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정치 테마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여소야대의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여당 관련 테마주는 내림세를, 야당 정치인 테마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인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1200원(1.51%) 오른 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안랩은 장 초반 21%대까지 치솟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0.74%), 다믈멀티미디어(-6.18%)도 장 초반 각각 17%대와 15%대까지 올랐지만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을 차지한 데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 후보들이 대거 약진하면서 우리들제약(+5.59%), 우리들휴브레인(+15.57%), 서희건설(+2.21%), 에이엔피(+4.33%) 등 문재인 테마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수도권을 비롯해 텃밭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다수의 의석을 내주면서 '김무성 테마주'도 대표직 사퇴와 함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김 대표의 선친이 설립한 전방(-18.65%)을 비롯해 엔케이(-20.4%), 디지틀조선(-18.59%) 등이 큰 폭 하락했다. 여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던 '오세훈 테마주'인 진양산업(-29.8%), 한국선재(-26.68%)도 줄줄이 급락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에 패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테마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중국 경기지표 호조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전거래일보다 34.61포인트(1.75%) 오른 2015.93에 마감했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