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줄고 외국인 투자 증가
- "지주회사 전환·기업공개 발판
- 세계적 시장으로 성장할 것"
20년 전 문을 연 파생상품시장이 세계적인 자본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거래소(KRX)는 3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파생상품시장 개장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거래소 최경수 이사장, 증권선물위원회 이현철 상임위원, 국제신문 차승민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1996년 개장한 한국 파생상품시장이 20년이라는 짧은 기간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발판 삼아 글로벌 종합 파생상품시장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은 1996년 5월 3일 코스피 200 선물이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출발했다.
1997년 7월에는 코스피 200옵션, 1999년 미국 달러 선물과 옵션, 국채 선물, 금 선물 등 금융·상품선물 시장이 잇따라 개설됐다.
거래소는 지속적인 추가 상장을 통해 지금은 주가지수, 개별주식, 통화(미국 달러·유로·엔·위안 등), 이자율(국채), 일반상품(돼지고기·금), 기타 상품(변동성·섹터·배당 지수) 등 30개 상품이 상장돼 거래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글로벌 연계시장(해외거래소 상장) 개설에도 박차를 가해 2009년과 2014년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코스피200 선물과 미국 달러 선물 연계거래 시장을 각각 개설하는 성과를 거뒀다.
거래소는 특히 지난해 10월과 지난 4월 미국 CFTC, 유럽 ESMA로부터 금융기관 간 이자율 스와프 거래 적격 청산소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 8월에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정보를 보관하고 시장 공시를 담당하는 거래정보저장소(Trade Repository) 사업자로 선정돼 장내·외를 아우르는 종합 파생상품거래소로 성장했다.
파생상품시장의 투자 주체도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바뀌는 등 질적으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코스피 200선물 시장의 경우, 개인 투자자 비중은 1999년 45.3%에서 2003년 55.1% 상승했다가 올해 26.1%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 투자자는 3.1%에서 60.8%로 급증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996년 1574억 원에서 2011년 66조2987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감소해 올해는 41조4651억 원을 기록 중이다. 2012년 코스피200옵션의 계약 단위를 5배 올리는 등 개인의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