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7년 만에 ℓ당 1300원대로 들어섰던 국내 휘발유 가격이 국제 유가상승에 따라 전국 평균 14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92원 오른 ℓ당 1397.76원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 평균은 ℓ당 1397.44원까지 올랐다. 서울은 ℓ당 1500원대에 육박(1493.78원)했으며, 제주에서는 2050원 판매 주유소도 등장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둘째 주 1391.9원으로 2009년 1월 이후 7년 만에 1300원대로 내려앉은 후 최근 국제 유가 반등과 맞물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월 ℓ당 1350원, 4월 1362원이었던 전국 평균 가격은 이달 첫째 주 1367원, 둘째 주 1376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제 유가 흐름 탓이다. 연초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 유가는 꾸준히 올라 50달러까지 근접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4개월여 만인 지난달 13일 배럴당 40달러대에 올라선 뒤 전반적인 오름세 속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주요 이유는 캐나다 산불로 오일샌드 생산이 차질을 빚은 데다 나이지리아 내전으로 송유관이 파손되면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유가 기조 속에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