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제어 모니터링 시스템
- 인공지능 스마트 콘센트 등
- 에너지 산업서 기술력 쌓아
- 응용 가능성 보고 드론 출시
- 레저용 이어 기상관측용 개발
- 중국 항저우 지사 설립 진행
- 내수·수출 동시 강화 노려
무인비행기 드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물류운송부터 인명구조·산불감시 등 안전관리, 농업용까지 드론을 응용한 사업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지역의 에너지 업체 (주)에너코(부산 강서구)는 '기상관측용 드론' 개발에 나섰다. 이 업체 김만석 대표는 "이동이 자유로워 여러 지점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드론은 기상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 부산 강서구 에너코 본사 연구개발실에서 김만석 대표와 직원이 드론 기판 테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기상관측용 드론 개발
에너코는 올해 초부터 드론 개발을 시작해 지난 6월 레저용 카메라 드론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FPV(First-Person View) 드론으로 카메라가 설치돼 1인칭 시점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여주는 장비다. 현재 국내 6개 온라인 쇼핑몰에 공급되고 있으며, 월 2000대가량 생산하고 있다. 에너코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앱을 통해 드론을 움직일 수 있어 조작이 간편하다. 김 대표는 "레저용 드론으로 시작해 현재는 기상 관측용 드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
| 에너코의 드론 제품. |
에너코의 스마트 기상 관측용 드론은 무인기에 기상관측 센서를 탑재해 기상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온도, 습도는 물론 미세먼지도 측정해 기상 상황을 분석 및 관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기상관측장치는 고정돼있어 특정 지점만 측정 가능하다. 헬륨풍선이나 헬기를 띄우기도 하는데 드론은 휴대하기 좋고 이동성이 뛰어나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 기기와 연동, 수집된 정보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즉각 분석 기계로 받아볼 수 있다. 둘레 80㎝ 크기로 무게는 약 8~10㎏이다. 김 대표는 "드론에 기능이 늘수록 무게도 늘어난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오작동으로 추락할 경우를 대비해 낙하산을 부착하는 등 안전장치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
| 인공지능형 홈콘센트. |
에너코는 본래 에너지 시스템 업체로 스마트 홈콘센트, 가정용·산업용 전력 감시시스템 등을 전문 생산한다. 김 대표는 드론을 에너지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전봇대의 전선이 고장나면 사람이 올라가 점검한다. 그런데 드론을 활용하면 전선의 온도 분포도 등을 지상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점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제어 기술이 적용되는 공통점이 있는 것도 드론사업에 도전한 이유다. 김 대표는 "월 4000대를 생산해 약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에너코의 '매출 효자'는 산업설비용 전력제어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전력소모량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장치로, 매출의 50%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대형 조선소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 전국 30개 기업에 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매출을 올리는 제품은 '인공지능형 홈콘센트'다. 가정용 콘센트에 부착하면 전력소모량과 전기요금 예상치가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표시되는 제품이다.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 김 대표는 "과부하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셧다운이 되더라도 전기가 자동 복구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콘센트 당 한 개의 기기를 부착해야해 비용이 부담스러운 단점이 있어 멀티 콘센트용을 별도 개발했다. 이러한 제품군으로 에너코는 지난해 매출 19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드론 출시로 2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부산에 새 둥지 "中 수출 주력"
 |
| 김만석 대표 |
에너코는 중소기업청이 시행하는 기술창업학교를 수료하며 홈콘센트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후 경상남도 창업보육센터, 경남테크노파크에 차례로 입주하며 2009년 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키워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제품 개발로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정부 지원 사업을 활용해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온 사례다. 그러다 올해 초 창원에서 부산으로 본사 이전 및 공장 확장을 완료했다. 김 대표는 "부산에 거래 업체가 많고 드론 산업에 대한 부산시 지원도 있어서 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너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드론 사업에 도전한 에너코는 부산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며 제2의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김 대표는 "향후 드론의 비중을 전체 사업 중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중국 항저우에 지사 설립을 앞두고 있다. 드론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시장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라며 "드론 시장에서 앞서 나가는 중국 진출로 내수는 물론 수출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에너코는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실시하는 지역 중소기업 연구개발지원사업인 '미래성장동력 육성사업'의 지원 기업 중 한 곳이다.
황윤정 기자 ldw@kookje.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