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2.4배·코스닥 4.7배
- 일 거래대금도 21.8% 줄어

주식시장 정규 거래시간의 '30분 연장' 방안이 시행된 첫 5거래일 동안 파생상품시장의 거래량 감소율이 코스피나 코스닥시장보다 최대 5배 가까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평균치와 비교해 20% 넘게 감소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48만1230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의 하루 평균 거래량(293만4616계약)보다 15.4% 감소한 것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1일 증권시장(오후 3시→오후 3시30분)뿐 아니라 파생상품시장의 정규 매매거래 시간(오후 3시15분→오후 3시45분)을 30분 늘렸다.

이 감소율은 같은 조건에서 집계한 코스피·코스닥시장의 거래량 감소율보다 각각 2.4배와 4.7배 큰 것이다. 거래시간 연장 이후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6637만주로 올해 1~7월 하루 평균 거래량(3억9144만주)보다 6.41% 줄었다. 코스닥시장 역시 6억8835만주로 제도 시행 이전(7억1285만주)과 비교해 3.44% 감소했다.

지난 1~5일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32조1359억2400만 원으로 올해 1~7월 하루 평균치(41조1196억5600만 원)보다 21.8%나 줄었다. 이 역시 같은 조건에서 집계한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 감소율(8.70%·4조5709억 원→4조1732억 원)보다 2.5배 큰 것이다. 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3조9021억 원으로 올해 1~7월 하루 평균치(3조4697억 원)와 비교해 12.46% 늘었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 이후 파생상품 거래량 등이 오히려 줄고 있는 것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연장 효과를 제대로 따지려면 최소 한 달 정도 시기가 필요한 만큼 이 기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