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진해운 흔들리는데 부산신항 메가포트 전략 내놓은 정부

한진해운에 현대상선까지 국적선사 불확실성 산적한데 물동량 증가 전제로 추진

  • 정옥재 이승렬 기자
  •  |   입력 : 2016-09-08 19:16:1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LNG벙커링·수송망 확충
- 부산항 개발육성 용역 착수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해 부산항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가 부산 신항 개발전략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진해운이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15%인 연간 260만TEU(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 단위)가 이탈하고 한진해운 때문에 기항했던 얼라이언스 내 중국 선사들이 부산항을 들르지 않을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신항의 장기적인 시설수급 분석, 수송망 확충, LNG 벙커링 등 인프라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부산항 메가포트(Mega-port) 육성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해수부는 토목설계업체인 (주)세일종합기술공사(서울 영등포구) 등 3개사에 용역을 맡겼다.

이번 용역은 북항 컨테이너부두의 폐쇄와 신항으로의 물동량 이전을 전제로 하고 있는 데다, 개발 업체들이 용역을 주도해 구시대적인 개발 위주의 전략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용역안에 포함될 LNG 벙커링 기지는 신항 입구에 들어서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신항 이용 선사들에게 위협이 될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신항 인프라는 100% 가동되고 있다. 장기 구상을 하려면 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며 "부산항을 세계 2대 환적 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과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대 류동근 해운경영학부 교수는 "한진해운이 어려워지면 물동량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시설의 공급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터미널 운영사들이 하역요율 인하를 위한 출혈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정부는 물동량 이탈을 막으려면 국적선사를 살리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신항 물동량이 급증했던 것은 국적선사들이 해운동맹체 활동을 통해 환적화물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한진해운 뿐 아니라 현대상선도 위험한 상태여서 향후 부산 신항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세계 1, 2위인 머스크와 MSC가 결성한 2M에 참여할 예정이지만 계약이 아닌 업무협약(MOU) 형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2M에서 퇴출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은 근해선사로 주저앉아 부산신항은 국적 원양선사 없는 항만으로 전락하게 된다.

한편 해수부는 이와 함께 환적화물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7일 부산항과 광양항에 총 101억 원 규모의 환적화물 인센티브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해운전문가는 "인센티브 지급 확대 정책은 외국 선사들을 배불리는 데 사용될 뿐이며, 국적 해운사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은 채 퍼주기 방식으로 물동량을 유지한다면 영원히 인센티브를 철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옥재 이승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 1[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2. 2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6. 6[뭐라노] 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7. 7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8. 8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9. 9"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10. 10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4. 4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7. 7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8. 8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9. 9“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10. 10“주가 저평가됐다” SK하이닉스 주당 2만 원 현금 배당…올해 100조 푼다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9. 9“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0. 10장애인 학대해 잘려도…실업급여 챙겼다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6. 6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7. 7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10. 10[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