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생태계 조성 불씨 살려"
'청와대 게이트'의 여파로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던 부산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사업의 불씨가 가까스로 되살아났다. 이에 따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및 지역 스타트업들이 안도하고 있다.
4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는 지난 2일 부산시가 제출한 부산창조경제센터 지원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마치고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이날 경제문화위는 시가 제출한 22억 원의 예산을 단 한 푼도 깎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는 올해 예산(17억 원)보다 5억 원이나 증액된 것이다. 시의회 황보승희 경제문화위원장은 "계수조정 과정에서 이견이 전혀 없어 (예산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해당 예산안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예결특위를 통과해야 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원안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스타트업들은 크게 반색했다. 이들은 대부분 타 지역 자치단체가 내년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예산을 전액 또는 상당 부분 삭감해 센터 자체가 존폐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부산도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부산센터에 입주해 있는 IT 기업 '시옷'의 박현주 대표는 "대부분의 IT 기업이 연구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센터의 지원을 통해 아이템 개발에 매진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지원이 중단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센터 측도 시의회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시와의 유기적인 협조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등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 점을 좋게 평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병욱 기자 ld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