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주는 급등 후 내림세로
지난 1일 오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2일 정치테마주(株) 시장이 요동쳤다. '반기문 테마주'는 일제히 폭락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희정 충남지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다른 대선 후보군들과 관련된 주식은 오름세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반기문 테마주' 상당수는 하루 새 주가가 전일대비 30% 가까이 폭락했다. 파인디앤씨, 지엔코, 광림, 한창, 씨씨에스, 성문전자 등이 하한가를 맞았다.
반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 주자 관련 테마주는 크게 상승했다.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는 국일신동은 상한가 수준인 29.99% 나 급등했고 인터엠(9.93%) 디젠스(9.15%)도 올랐다. '안희정 테마주' 대주산업(24.48%) SG충방(24.2%) 백금T&A(23.82%)도 20% 이상 상승했다. '유승민 테마주'도 대선정보통신(27.4%)을 비롯해 10% 이상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테마주 써니전자(25.71%)와 안랩(5.28%)도 오름세다.
그러나 가장 유력 대선 주자로 불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 테마주는 장 초반 급등했다가 내림세를 보였다. 대성파인텍(4.93%)을 제외하면, 우리들제약(-3.98%) 고려산업(-7.66%) DSR제강(-12.54%)은 하락했다.
앞서 전날 반 전 총장의 사퇴 소식이 증권시장 마감 직후 전해지면서 시간외거래시장(오후 3시40분~6시)도 붐볐다. 1일 시간외거래대금은 783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6월 2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당시 세웠던 최고기록(657억7000만 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부터 '정치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 중이다. 금감원 특별조사국 강전 국장은 "대선 테마주는 후보 사퇴나 새로운 후보 등장 등 정치 상황에 따라 요동친다"면서 "기업의 실적·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변동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