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재료 어린이 화장품 주력
- 성인용 제품 주문도 계속 늘어
- 꿀과 페퍼민트 제품 5종 개발
- 중국·동남아·미국 시장 공략
- '포코포코' 자체 브랜드 육성
- 교육용 애니로 사업영역 확장
- 유아 운동기구 캐릭터 활용 호평
태국에서 패션 모델을 해봤고, 싱가포르에서는 호텔리어 생활도 했다. 국제시장 6공구 2층에 유아용 화장품 직영점을 연 ㈜에이치유제이(HUJ) 최화우진(33) 대표 이야기다. 젊은 시절 안해본 일이 없었다던 그는 한국의 물품을 구매해 중국 등에서 파는 무역 사업도 벌였다. 하지만 "네 브랜드가 아니잖아"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돈벌이 되던 사업을 접고 과감히 자신 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유아용 캐릭터를 만들어 화장품에 접목하고 나아가 유아용 애니메이션과 교구 사업까지 구상 중이다. 청년창업가들이 모인 국제시장 6공구에서는 지금,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수출길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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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치유제이 최화우진 대표가 국제시장 6공구 직영점에서 고객에게 화장품을 설명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유아용 화장품 공룡 캐릭터 입다
최 대표는 2014년 에이치유제이를 설립했다. 최 대표가 주목한 사업은 천연재료로 만든 화장품. 목표로 삼은 고객층은 어린이다. 최 대표는 '카하이 오일'이라는 원료에 관심을 가졌다. 아마존 숲 원주민들이 카카이 나무에서 나오는 추출물인데, 아마존 원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화상이나 상처를 이 추출물로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추출물의 효능이 입증되며 화장품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 대표는 "이 추출물을 활용해 화장품을 만들면 민감성 피부 등 자극에 약한 영유아 피부 보습에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경기도 평택의 공장에 화장품 생산 외주를 맡기는 한편 별도의 유아용 캐릭터를 만들었다. '포코포코'라는 이름의 이 브랜드는 각각 5마리의 공룡 캐릭터(피코 포포 포코 코코 푸카)로, 에이치유제이가 만드는 모든 영유아 용품에 새겨진다. 최 대표는 "샤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공룡 캐릭터가 그려진 용품을 접하게 되면 거부감 없이 놀이하듯 샤워하는 효과를 노렸다"며 "영유아 용품 시장을 개척하자는 차원에서 별도의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천연재료, 성인 여성까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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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화우진 대표 |
천연재료로 만든 제품으로 현재 에이치유제이는 두 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명아주꽃 왕꼬들빼기 꽃다지 눈괴불주머니 등의 천연재료로 만든 화장품은 현재 영유아뿐 아니라 피부에 관심이 많은 성인 여성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도 관심이 많아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1만5000개의 수주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최 대표는 미얀마 양곤에 유아용 오프라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최 대표는 물량을 대주는 역할만 하고, 현지 파트너가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판매를 담당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최 대표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천연 재료를 사용한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유제이는 꿀과 페퍼민트 등으로 만든 제품 5종을 성인 여성층 공략을 위한 주력 제품으로 만들었다. 세안제와 스킨 로션 등 기초라인 화장품을 선보이며 여심을 흔들 계획이다.
중국 등 동남아뿐 아니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지사를 설립해 현재 미국 바이어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화장품에서 교육사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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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치유제이가 개발한 제품군들. |
최 대표는 '포코포코' 브랜드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사업에 뛰어든다. 먹보 공룡과 수줍음이 많은 공룡 등 5개 공룡 캐릭터에 각기 다른 성격까지 부여했다. 최 대표는 "초등학생에게 친근한 공룡 캐릭터를 만들어 서로 다른 성격이 어떻게 협동하고 화합하는지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계획이다"며 "캐릭터 사업이 성공하면 현재 추진 중인 화장품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역 업체와 협업으로 애니메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르면 연말께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전망이다.
캐릭터 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이 캐릭터는 이미 유아용 운동 기구에도 들어가고 있다. 캐릭터가 그려진 아기자기한 운동기구에 이미 아이들은 호기심을 보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학창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다. 이후 태국으로 유학을 갔으며, 싱가포르에도 잠시 머물렀다. 서울 태생인 그는 부모님을 따라 부산으로 왔다가 지역 정서에 흠뻑 빠져 사업 출발지를 부산으로 삼았다. 최 대표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홍대 앞에 매장을 차리는 게 일차 목표"라며 "부산에서 서울까지 매장을 낸 뒤 해외로 매장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