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제시장 청년 창업가들 <4> 마코앤보 이현숙 대표

"발상 깬 맞춤셔츠로 고객 잡고, 이젠 해외 공략 야심"

  • 민건태 기자
  •  |   입력 : 2017-04-04 18:45:05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직장 접고 디자인 인턴부터 시작
- 관광객 많은 국제시장에 첫 매장

- 라이프스타일 맞추니 발길 쇄도
- 찾아온 고객 재구매율 80~90%

- 가격대 5만~10만 원 비교적 저렴
- 내년엔 해외 박람회 참여 계획

국제시장 1공구에 맞춤형 셔츠 전문 업체가 들어섰다. 부산에서 맞춤형 정장집을 찾기는 쉬워도, 셔츠를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업체는 드물다. 수요 때문인데, 서울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맞춤형 셔츠 전문점이 많은 것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맞춤형 셔츠 제작업체 '마코앤보'는 국제시장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통한 입소문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해운대구 센텀에서 생기기 시작한 비즈니스 수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업체는 나아가 해외 수출까지 노리고 있다.
   
이현숙 마코앤보 대표가 국제시장 1공구 매장에서 맞춤 셔츠 제작을 위해 고객의 치수를 재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라이프 스타일까지 꼼꼼히

현장을 두루 다니는 기자에게 마코앤보 이현숙(36) 대표는 옥스포드 원단을 추천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므로 딱딱한 느낌의 원단보다 부드러운 느낌의 소재를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활동성이 많은 직업군이 옥스포드 원단을 사용한 셔츠를 입으면 주름에 대한 걱정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셔츠 무늬는 피부톤과 맞춰 두가지 색실을 짜임새있게 교차한 체크무늬를 추천했다. 색상은 밝은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의 하늘색이다. 셔츠 목깃은 당당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넓은 각도를 써야 하며, 얼굴 크기에 맞춰 깃의 길이는 짧은 것을 추천했다. 이 대표는 "마코앤보에서 취급하는 옥스포드 샴브레이 원단은 빛에 따라 원단의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장점이 있다"며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직업군에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현숙 대표
마코앤보에서 취급하는 원단은 수천개에 달한다. 셔츠의 손목과 깃의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셔츠 깃(Collar)은 기성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깃 사이 간격부터 시작해 차츰 넓어지거나 좁아지는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깃의 길이에 따라서도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이 대표는 직업군 등 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해 피부색 얼굴크기 인상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원단과 색상 깃의 종류를 다양하게 조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성복은 치수가 정해져 있어 어깨선을 맞춰 옷을 사더라도 목 둘레와 팔 길이 등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상대적으로 고르기 편한 기성복을 사는 것을 즐기는 남성도 아내나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왔다가 맞춤 셔츠의 매력에 빠지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커플부터 교수까지

   
마코앤보가 취급하는 원단과 셔츠 샘플.
이 대표는 남성용 셔츠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한편, 과거 여성 의류 디자인 경험을 살려 여성 셔츠와 원피스도 함께 제작하고 있다. 국제시장에 매장을 낸 뒤로는 커플용 셔츠 제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색상이 달라도 동일한 패턴을 가진 셔츠로 기념일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도, 기념일을 상징하는 이니셜이나 숫자도 셔츠의 원하는 부위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주요 영업 대상은 고객 사이에서 번지는 입소문에 의존하고 있다. 맞춤형 셔츠 수요 자체가 교수 기업인 등에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재구매율이 80~90%에 달한다"며 "한 번 셔츠를 맞춘 고객들이 가족과 동료 등에게 소문을 내면서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맞춤형 셔츠의 가격대는 5만~10만 원 사이다. 기성복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해외 수출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맞춤형 셔츠를 중심으로 사업을 한다면, 해외는 디자인 셔츠 브랜드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국내 바느질과 원단의 질은 높은 편이어서 해외 수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설계·개발 능력을 갖춘 제조 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 업체에 물품을 공급하는 방식인 ODM을 고려하고 있으며, 내년에 해외 박람회 단독 부스를 만들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릴때부터 옷 그렸다

   
다양한 형태의 셔츠깃.
이 대표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옷을 낙서처럼 그리던 여학생이었다. 장래희망 역시 디자이너. 하지만 이 대표는 20대 시절에는 어릴적 꿈을 접고 무역회사에서 해외수출 업무를 담당했다. 이 대표는 "디자이너의 꿈을 접을 수 없어 20대 후반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디자이너 일을 시작했다"며 "월급 60만 원을 받으며 여성복을 만드는 의류회사에서 디자인 인턴을 했다"고 소회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마코앤보를 설립했다. 부산진시장에서 맞춤형 정장 사업을 하는 부친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가 옷을 디자인하면, 부친이 원단을 이용해 제작까지 담당한다. 이 대표는 "국제시장은 사업의 첫 매장이라는 상징성을 지녔다. 관광객이 많은 시장 특성상 외부 고객에게 마코앤보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해운대구 센텀에 따로 매장을 내 부산지역의 맞춤 셔츠 수요를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건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3. 3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北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지뢰 폭발 사건은 한국 자작극”
  8. 8[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9. 9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10. 10‘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5. 5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6. 6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6. 6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7. 7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8. 8[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9. 9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0. 10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