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 1.25%인 기준금리를 14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6월 기준금리 인상 ‘깜빡이’를 켰지만, 최근 불거진 북한 리스크와 사드 갈등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소수의견 없이 만장일치였다. 지난 6월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사상 최저인 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은 이주열 총재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강화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경기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핵과 관련된 리스크가 한층 고조됐고, 사드 갈등에 따른 부작용도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소비도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7월 중 수출은 반도체·선박 등 대부분의 주력 품목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했다. 이 기간 소비도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이 총재는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금도 진행 중이고 더 확대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계속 면밀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