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동빈 경영권 유지로 ‘뉴롯데’ 가속…총수리스크 여전

오너 집유로 한숨 돌린 롯데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7-12-22 21:03:4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외사업 등 박차 가할 듯
- 일부 유죄로 檢 항소 가능성
- 호텔롯데 상장 지주사 전환
- 일정부분 속도 늦춰질 수도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롯데는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게 됐다. 하지만 신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중 일부가 유죄로 인정된 데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도 큰 상황이어서 그룹의 불확실성 지속 등은 일정 부분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이 22일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 대해 징역 1년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롯데그룹이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사진은 이날 선고 직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사무동 입구 모습. 연합뉴스
■롯데 안도…신동빈 “국민께 죄송”

검찰이 지난 10월 신 회장에 대해 징역 10년에 벌금 1000억 원을 구형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롯데피에스넷과 관련한 특경법상 배임(471억 원)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과 관련한 배임(774억 원) ▷급여 부당 지급(508억 원) 등 크게 세 가지다. 배임 혐의와 관련된 액수만 1200억 원대에 달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상동 부장판사)는 이 중 롯데시네마 관련 혐의에 대해서만 업무상 배임죄를 인정했다.

애초 롯데를 포함한 재계 안팎에서는 검찰의 구형량이 워낙 높아 신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되거나 최악의 경우 법정구속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특히 롯데 내부에서는 그룹의 ‘원톱’인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대규모 해외사업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한일 롯데 경영권 수성 등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 때문에 롯데는 법원 판결 직전까지도 초긴장 상태를 유지했고, 특히 그룹 수뇌부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경영체제 돌입 시나리오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롯데의 국가경제 기여도와 신 회장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 등이 이날 법원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도 판결 직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불확실성 지속 전망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롯데에 마냥 낙관적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검찰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이 큰 데다, 신 회장이 ‘완전한 무죄’를 선고받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롯데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이제 막 1심이 끝났을 뿐”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총수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롯데그룹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총수의 의사결정과 리더십 등에 좌우되는 해외사업은 큰 차질 없이 진행되겠지만,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은 일정 부분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롯데는 순환출자 고리 해소 등을 위해 지난 10월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출범했다. 하지만 이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첫 단계에 불과하다. 롯데의 지주회사 체제 완성은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호텔롯데의 상장(IPO)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총수 리스크 등을 중점적으로 보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절차를 고려할 때 호텔롯데 상장은 심사 자체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재계와 롯데가 안도하는 것과 달리 경제시민단체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한기 경제정책팀 국장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신 회장의) 비리 혐의 이외에 ‘국가경제 기여’와 같은 비법률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롯데는 환골탈태의 자세로 그룹의 경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3. 3“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