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항 재개발 수익, 지역 분배·ODCY(부두 밖 컨테이너 장치장) 매입에 투입해야

우암부두 해양클러스터 우려

  • 이은정 기자
  •  |   입력 : 2018-01-03 19:42:2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속 빈 강정 논란 왜

- 1단계 사업 7000억대 수익 불구
- 해수부, 기재부 환수 방침 ‘눈치’
- ‘항만재개발법’ 제정 추진 소극적
- 배분율도 고작 25% 그쳐 문제

# 앞으로의 과제

- 정부, 경제자유구역 상응하는
- 입주기업 세제 혜택 지원 필요
- 시·BPA는 유치업종 조율 시급

해양산업클러스터법은 제정 당시부터 부산시를 위한 법안이라는 말을 들었다. 2006년 개장한 부산항 신항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대거 이전하면서 북항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어 이 법 시행으로 북항 재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해양산업클러스터법은 안벽, 야적장, 컨테이너 장치장·컨테이너 조작장, 항만시설용 부지 이외에 해양수산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해 고시하는 항만시설 중 유휴화된 항만시설을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요구했던 우암부두 ODCY(부두 밖 컨테이너 장치장) 지역이 제외되면서 애초 기대효과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크다.
해수부가 해양클러스터로 부산항 우암부두를 선정했지만 규모가 작고 입주 업종에 대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우암부두 전경. 김종진 기자
■“ODCY로 지정지역 확대해야”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된 우암부두는 1999년에 준공돼 연간 컨테이너 58만 개를 처리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해 오다 2013년 북항 운영사 통합에 따라 2014년 2월 운영을 중단했다.

부산시는 우암부두와 인접한 ODCY(16만7000㎡) 지역까지 포함해 34만 ㎡가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되면 해양플랜트, 요트·보트 수리, 첨단 해양기자재 업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ODCY의 BC(비용 대비 편익)가 0.685에 불과해 경제성이 떨어져 제외되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시는 ODCY를 포함해야 해양산업클러스터 효과가 있고 전체적인 재개발 그림이 그려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해양 전문가들은 해수부가 의지를 보여 추후 클러스터 지역을 ODCY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가 추진한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의 수익이 7000억 원대에 이르는 만큼 그 돈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차원에서 ODCY를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항만연구단체 관계자는 “부산시민들은 북항 인근의 충장로와 우암로 일대에서 교통 체증을 겪었지만 참았다”며 “북항 재개발을 통해 많은 수익을 낸 만큼 다시 지역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수익을 환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해수부는 ‘항만 정비 및 주변 지역에 관한 법(항만재개발법)’을 만들어 항만 개발에 따른 수익을 지역에 배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배분 금액 비율은 25%에 불과하다. 항만을 끼고 있는 지역이 부산 인천 울산 창원 등지로 많은 만큼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 배분 금액을 늘리고 법이 하루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입주기업 세제 혜택 늘려야

부산시는 입주기업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을 통해 자유무역지역과 경제자유구역 수준에 상응하는 세제 혜택을 준다면 ODCY의 수익 편익이 높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면 ODCY 땅값이 비싸도 입주하려는 기업이 많고 우암부두와 연계해 제대로 된 해양플랜트기업, 첨단 해양기자재 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한 대형 밸브업체는 우암부두 앞에 바지선을 띄워 제품을 운반하면 물류비가 절약돼 땅값이 비싸도 입주하겠다는 의견을 냈다”며 “우암부두가 도심에 있기 때문에 첨단 해양산업단지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제 혜택에 동의하지만 기재부의 반대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이 지난달 우리나라를 ‘조세 비협조적 지역’(외국인 투자자에게 과도한 세제 혜택을 부여해 국제적으로 부당한 조세 경쟁을 유발하는 곳) 블랙리스트에 올려 기재부는 세제 혜택을 반대하고 있다.

부산시와 우암부두 운영자인 부산항만공사가 유치 업종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부산항만공사는 긴 안목에서 우암부두뿐만 아니라 7부두와 자성대부두까지 이어지는 북항 재개발에 맞게 제조업보다는 관광·친수공간, 시민친화형 첨단·클린 산업이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박인호 대표는 “해양산업클러스터법이 취지에 맞게 시행되기 위해서는 부산시민에게 북항 재개발 수익을 돌려줘야 한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 항만재개발법이 제대로 제정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하고 유치업종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합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8. 8전국 지자체 63곳, 미래기금 관련 지방교부세 축소에 우려 및 반대
  9. 9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10. 10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4. 4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7. 7“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8. 8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8. 8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