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 기업·연구소 110곳 참여의사
- 물관리 특화 등 신기술 적용
- 글로벌 친수도시로 조성 계획

지난 1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가 국내 최초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ICT 기술이 집중돼 스마트시티 성공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전략이 마련되고 있다. 현재 민간기업과 연구소 등 110개가 넘는 기관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 1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로 선정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총사업비 5조4396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수자원공사는 수변레저 문화 생태 기능이 조화된 글로벌 친수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코델타시티는 서낙동강-평강천-맥도강 3면의 수변을 끼고 추진되는 사업이다. 김해공항(5㎞), 부산신항(15㎞), 부산역(15㎞)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춘 도시이기도 하다.

에코델타시티에 적용되는 사업군은 크게 ‘한국형 베니스’와 ‘리버워크형’이 도입되며 이외에도 습지생태공원이 들어서 상업·업무시설에 더해 문화레저 인프라까지 갖추게 된다. ‘한국형 베니스’는 낙동강과 평강천, 맥도강이 만나는 친수공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다양한 이벤트와 도시활동을 담는 수변 특화공간으로 거듭난다.

또 ‘리버워크형’ 사업을 통해 에코델타시티 중심상업지역에는 폭 20m의 수변공간을 도입해 분수 등 경관시설과 다양한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82만6446㎡(25만 평) 규모의 도심 최대 생태습지공원과 함께 철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6만6115㎡(2만 평)의 철새 먹이터 등 생태 완충 공간도 구상 중이다.

■스마트시티, 민간 주도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에코델타시티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해 ‘물로 특화된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기존의 산업·주거 기능 중심에서 탈피해 물을 매개로 하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홍수통합관리시스템, 친환경수처리 시스템, 수직 분산형 스마트 정수장 등 다양한 조성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스마트시티 분야별 전문가 및 6개 정부 부처(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모인 ‘스마트시티 특별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지난 5일 에코델타시티를 방문해 “모든 기술 역량을 집중해 에코델타시티가 청년과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이자 세계로 뻗어 나갈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업 등 민간 주도 방식의 개발을 통해 교통, 에너지, 안전,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이 집적된 도시 모델을 만들고 있다. 자율주행차, 스마트에너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모든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이규남 부산에코델타시티건설단장은 “부산에코델타시티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물관리 특화기술과 함께 다양한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미래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안전 및 삶의 질 향상 등 사람 중심의 생활체감형 스마트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