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른 부산지역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 지역 건설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정기업은 지역 건설사로서는 유일하게 동래구 명장공원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나, 남구 이기대공원 개발을 추진했던 아이에스동서는 주민 반대로 사실상 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말 그대로 자연 공원 내에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건설사 입장에서는 ‘매력’있는 프로젝트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 내 전체 26곳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후보지 가운데 ▷명장공원(삼정기업·1800세대) ▷동래사적공원(라온건설㈜ 컨소시엄·1400세대) ▷사상공원(신동아건설 컨소시엄·600세대) ▷온천공원(㈜핍스웨이브개발 컨소시엄·500세대) ▷대연공원(부산도시공사·300세대) ▷덕천공원(아이피씨개발㈜·240세대) 등 6개 공원의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시는 이들 우선협상대상자와 구체적인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공원일몰제가 시행되는 2020년 7월 이전까지 개발계획이 완성돼야 하므로 추가적인 사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2020년 공원일몰제 일괄 적용에 따라 근린공원 가운데 개발이 가능한 곳을 지정해 민간이 일부(전체 면적 대비 30%)를 개발토록 하는 것이 골자다. 부산에는 총 90곳(57㎢)이 공원일몰제 적용 대상인데,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1조7819억 원을 들여 공원 내 사유지 38㎢를 사들여야 한다. 시는 이 가운데 26곳의 개발 제안서를 받아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왔으며, 6곳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68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건설사 가운데서는 삼정기업이 해운대·동래·금정구 등 3개 구가 인접한 명장공원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지역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다. 개발 규모도 6개 공원 가운데 가장 크다. 18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해운대·금정·동래구 주민 모두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수영강 교량 등 교통 대책까지 넣어 최초 제안사 3개 건설사 등 총 7개 경쟁 건설사를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거머쥐었다.
반면 이기대 공원에 리조트 건립을 추진했던 아이에스동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기대 공원 개발에는 아이에스동서를 비롯한 3개사가 경쟁했다. 아이에스동서의 경쟁사들은 모두 아파트 건립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70%로 설정된 기부채납 비중을 80%로 높이고 리조트 사업으로 경쟁력을 내세웠지만, 주민 반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유림이앤씨는 부산진구 소재 화지공원에 1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제안했지만, 결국 반려됐다. 화지공원은 국가문화재로 등록된 배롱나무 세 그루가 자라는 등 보존 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민건태 기자
◆민간특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지역
- 덕천공원, 동래사적공원, 명장공원, 온천공원, 대연공원, 사상공원
◆2020년 부산 공원일몰제 대상 ※자료:부산시
구분 |
개소 |
일몰대상 면적 |
보상비 |
공원 |
54 |
36.39㎢ |
8698억 원 |
유원지 |
11 |
19.08㎢ |
5580억 원 |
녹지 |
25 |
1.56㎢ |
3541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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