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름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3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고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 역시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5주 만에 연중 최고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95원으로 지난주(1592원)보다 3원 상승하며 1600원에 육박했다. 지난 6월 셋째 주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며 연중 최고치에 도달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이 1599원으로 전주(1597원)보다 2원 상승했으며 경남은 1588원으로 전주(1587원)보다 1원 상승했다. 전국 최고가 판매 지역인 서울은 1697원으로 전주(1696원)보다 1원 오르며 170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11.6원으로 전주(1609.9원)보다 평균 1.7원 상승했다. 이는 3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지난달 둘째 주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1610.1원)를 갈아치웠다. 2014년 12월 넷째 주(162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8원 오른 1412.6원에 달하면서 역시 2014년 12월 넷째 주(1431.3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내 등유도 1.6원 상승한 942.7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문제는 국내 기름값이 국제 유가 영향으로 당분간 떨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공급을 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미국에서도 원유 생산량이 줄었다”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