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신성장거점 육성에 초점
- 입주기업 인센티브 도입·확산
- 1000개 기업 유치·2만 명 고용

- 내달 지역별 혁신클러스터 지정
- ‘지역 재투자 평가제’ 도입 확정

25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본회의에서 통과된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2018~2022년)’(국토부)과 ‘국가혁신융복합단지(국가혁신클러스터) 지정 및 육성 계획’(산업부)은 문재인 정부의 지역발전 핵심 계획으로 전국 10개 혁신도시와 14개 시·도별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연계 발전시켜 지역의 신성장 거점을 육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두 계획은 혁신도시와 지역별 산업의 클러스터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혁신클러스터는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실현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며,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산단, 대학, 연구소 등과 연계해 민간 투자와 신사업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는 앞서 ‘혁신도시 시즌1’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구, 기업, 세수 증대 등 지역발전에 상당히 기여했음에도 정주 여건 만족도가 낮고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기업들의 입주율이 저조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완성도 높은 혁신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혁신도시별 특화발전 목표 및 전략, 그리고 세부 실천과제를 만들었다. 먼저 혁신도시별 특화발전 지원을 위해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확대 및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현재 639개인 입주기업을 1000개로 늘리고 고용 인원도 1만1000명에서 2만 명으로 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정주 환경의 조성도 추진과제로 꼽았다. 문화·교통편의 향상 및 보육·의료 여건을 개선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한다. 또 원도심을 활성화해 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의 상생을 도모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다음 달 지역별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지정 고시한다.

먼저 부산의 경우 동삼·문현·센텀혁신지구와 첨단산업단지를 거점으로 한 ‘해양 ICT 융합’ 분야를 육성한다. 여기에 센텀2지구 등 도심 내 첨단산업단지와 이전 공공기관, 대학, 연구기관 등이 국가혁신클러스터 성공에 힘을 보탠다. 울산은 우정혁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친환경에너지 초소형 전기차를, 경남은 진주혁신도시를 거점으로 항공부품을 개발해 육성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산지역 내 혁신도시 간 물리적 연결성 부족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스마트해양 플랫폼 및 서비스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동삼혁신지구를 필두로 금융 중심지인 문현지구와 ICT 기업이 밀집한 센텀을 상호연계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산업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기업 유치, 신산업 개발 등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역별 국가혁신클러스터 정책 추진을 위해 내년까지 총 1617억 원이 투입되며 2024년까지 1만785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2조8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균형위에서는 지역의 균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지역별로 균형 있게 자금을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의 ‘지역 재투자 평가제도’ 도입 방안도 확정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