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84… 29분기째 100 미만
- 소매유통업은 79로 연내 최저
- 42.5% “소비위축 가장 힘들다”
- 한은 소비지수도 5개월째 하락
부산지역 경제의 양대 축인 제조업과 유통업의 체감경기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과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적인 악재에 부닥친 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소비까지 위축되면서 지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9일 제조업 18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매유통업체 146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BSI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79로 나타났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부산지역 제조업 BSI는 2011년 4분기 이후 29분기 동안 한 차례도 100을 넘지 못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의 핵심인 제조업은 내수 부진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고용환경 변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거진 보호무역 강화 등의 영향에다 최근에는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 업계에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분기 자동차부품업의 BSI는 68로 관련 업종인 1차 금속업(65)과 함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장기 부진의 늪에 빠졌던 신발제품과 조선기자재업의 BSI가 각각 110과 105를 기록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특히 조선기자재업은 대형조선사의 수주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기자재 수요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매유통업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국제영화제 불꽃축제 등 호재에도 소비위축 심리가 이를 상쇄하면서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소매유통업체의 42.5%가 소비 위축을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지목했다.
소비심리 위축은 한국은행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한은 부산본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 조사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5.7로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데 부산지역 CCSI는 올해 5월 103.6을 기록한 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과감한 규제 완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호정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