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동률 10%P 이상 차이
- 생산액 격차는 5배나 돼
- “산단 구조개선 착수하고
- 중기 육성책 새판 짜야”
올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이 창원국가산업단지보다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산단에 입주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가동률 차이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국제신문이 9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에 요청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녹산산단의 올해 1~9월 평균 가동률은 64.5%로 집계됐다. 2016년과 2017년 같은 기간 녹산산단의 가동률은 각각 64.8%, 69.4%를 기록했다. 반면 창원산단의 올해 1~9월 평균 가동률은 80.2%다. 통상 호황 국면의 가동률은 85%를 기준으로 삼는다.
두 산단 모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가동률이 높았는데 창원산단의 대기업 비율이 녹산보다 높은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녹산산단은 지난 10월 기준 총 1614개 입주사 중 대기업(상시고용 300인 이상)은 8곳(0.5%)에 불과하다. 반면 창원산단은 지난 7월 기준 총 2616개사 중 대기업이 41곳(1.6%)에 달한다.
녹산산단 5인 미만 업체의 가동률을 보면 2016년 1~7월 68.8%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60.9%로 떨어졌으며, 올해 다시 53.8%로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의 가동률은 2016년 54.2%에서 지난해 81.9%로 대폭 상승했다. 올해에는 다소 떨어졌지만 평균보다 훨씬 높은 75.2% 의 가동률을 보였다. 올해 같은 기간 300인 미만 5인 이상 기업의 가동률 역시 63.9%로 대기업에 미치지 못한다.
창원산단도 2016년 같은 기간 5인 미만 업체의 가동률은 71.7%였는데, 300인 이상 대기업 가동률은 88%에 달했다. 지난해와 올해 5인 미만 업체의 가동률은 각각 73.6%와 70.4%를 기록했는데, 대기업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84, 83.1%의 가동률을 보였다.
최근 2년 동안의 가동률 추이는 실적과 직결된다. 창원산단은 본격적인 제조업 불황이 시작되기 전인 2014년 생산액(57조4236억 원) 수준을 이미 지난해 회복했다. 창원산단은 2016년 한때 53조3353억 원 수준으로 생산액이 급감했지만, 지난해는 57조5311억 원의 생산액을 달성했다. 반면 녹산산단은 2014년 10조7911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한 뒤 ▷2015년 9조6756억 원 ▷2016년 9조1405억 원 ▷2017년 9조5756억 원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녹산산단에 대기업을 유치해 체질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실질적인 중소기업 육성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단공 관계자는 “녹산산단의 구조 개선 작업이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국가와 시의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