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도권 블랙홀 심화 ·지역 성장동력 약화…부산경제 위상 갈수록 추락

부산 GRDP 인천에 추월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12-21 20:56:4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선·자동차 산업 수년째 위축
- GRDP 증가율 매년 낮아져 심각
- 젊은 인재 인천 등 유출 가속도
- 생산가능 인구 200만 명대로 ↓
- 산업구조 고도화·기업 유치 절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지역소득(잠정)’ 보고서는 부산 경제의 위상이 어느 정도로 추락했는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전체 인구를 제외한 부산의 상당수 지표가 이미 인천에 추월당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산이 인구마저 역전당하면 경제뿐 아니라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제3의 도시’로 전락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날 통계청 보고서에 있는 부산 관련 지표 중 주목할 대목은 지난해 부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인천보다 낮게 나온 것뿐 아니라 GRDP 증가율 역시 갈수록 낮아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산의 명목 GRDP는 83조2987억 원으로 2016년과 비교해 고작 2.5% 늘었다. 2015년만 해도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나 2016년 3.9%로 축소됐고, 지난해에는 2012년(2.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심상욱 소득통계과장은 “GRDP 증가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경제 성장 동력이 식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생산과 고용이 극도로 악화된 경남은 지난해 GRDP 증가율이 0.7%에 그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산의 GRDP가 인천에 추월당한 것은 ▷저부가가치형 업종이 주를 이루는 지역 산업의 구조적인 한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지역의 기업·인구 유출 ▷생산가능 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기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 이상엽 박사는 “부산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산업 고도화’ 측면에서 봤을 때 다른 시·도보다 열악한 상황에 놓인 것은 분명하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외면하고 수도권 규제를 많이 풀다 보니 서울이나 인천에 우수 인력과 기업이 집중되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산의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는 2016년 300만1000명에서 지난해 299만2000명으로 9000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천은 246만1000명에서 248만5000명으로 2만4000명이나 증가했다. 그만큼 부산 경제의 성장 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의미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봐도 마찬가지다. 인천은 10여 년 전부터 바이오·헬스와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을 육성하며 경제 규모를 키워 왔다. 하지만 부산은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위기와 ‘수도권 팽창 정책’ 등으로 성장하지 못 한 채 수년간 정체를 빚거나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이 박사는 “지역의 역량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우수 인력과 기업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8. 8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5. 5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10. 10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0. 10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7. 7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7. 7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