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민자적격성조사 사실상 통과”
- 시민공원 등 6곳 진·출입로 검토
- 교통량 늘고 유동인구 급증 예상
- “우리 동네에 설치해달라” 민원도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산 사상~해운대 대심도 사업이 정부의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주변 상권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에서 사상~해운대 대심도 사업을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확정하면서 사실상 대심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대심도의 출발점과 종점이 설치되는 사상구 동서고가도로 진입로와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인근은 물론 중간 진·출입로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6개 지역(사상구 학장IC,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진양 사거리, 해운대구 벡스코·신시가지·송정) 상권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현재 6곳의 진·출입로를 검토 수준에서 계획한 상태로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대심도가 완공되면 사상구에서 해운대구까지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이 1시간 이상에서 20분 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대심도 진·출입로 인근 주민은 집값 상승을 기대한다. 또 대심도 진·출입로 주변은 차량 통행량과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 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대표는 “해운대구 인근에 중간 진·출입로가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운대 신시가지 등이 대심도 건설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에는 벌써 거주하는 지역 인근에 중간 진·출입로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반면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우려해 대심도 진·출입로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도 있다. 또 대심도가 설치되면 지상으로 환풍구도 설치하는데 환풍구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의 민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대심도가 건설되면 기존 동서고가도로는 철거하거나 하늘공원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서고가도로 인근 상인은 주변 시야를 가리던 동서고가도로가 사라지면 상권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상~해운대 대심도 사업은 사상JCT(가칭)와 송정IC를 연결하는 지하 고속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길이만 22.9㎞에 총사업비는 2조188억 원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대심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에 민자사업 제안서를 냈지만, 국토부는 도심 안에 고속도로를 짓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대심도 사업은 한동안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졌다. 대심도는 국토부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제3자 공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고 설계에 들어간다. 시는 이번 예타 면제 과정에서 민자적격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만큼 조사를 통과할 것으로 본다. 민자 적격성 사업은 고속도로 건설 등 공공성이 있는 사업을 민간에 맡기고 국가가 재정을 30%가량 지원해 주는 사업을 말한다. 애초 이 사업은 GS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했기 때문에 GS건설 컨소시엄이 가점을 받아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시 관계자는 “아직 민자 적격성 조사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정부가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업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