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권 4차 산업혁명 선도 차원
- 부산시, 첨단산단 필요성 역설
- 로봇산업 협동화단지 등 계획도
- 찬성 주민 “낙후 지역 서둘러야”
- 일각 “풍산 용지 환수 선행돼야
- 교통문제 부작용 우려” 반대도
“제2 센텀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제2 센텀 산단)는 부산의 산업 구조 개편과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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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제2 센텀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부산시·도시공사 관계자, 시의원, 시민, 상인이 참석한 시민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김성효 전문기자 |
“일부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잘살 수 있는 개발을 해달라. 풍산 부산공장 용지 환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지난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센텀 2지구 시민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산하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제2 센텀 산단 용지의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보류하면서 선결 과제로 주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 등을 내걸었다. 이번 토론회는 GB 해제 보류 판정이 내려진 후 이뤄진 첫 번째 주민 공론화 과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시와 부산도시공사 관계자, 시의원은 물론 제2 센텀 산단 개발에 찬성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 각종 시민단체, 풍산마이크로텍 노조와 반여농산물시장 상인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시는 제2 센텀 산단 개발 방향을 알려진 것보다 상세히 설명했다. 시는 해운대구 반여 반송동 일원 전체 195만 ㎡ 대지에 남부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위해 이곳에 지식정보통신산업, 영화 영상게임 등 콘텐츠사업, 엔지니어링 등 지식서비스산업,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및 연구시설, 청년창업 거점 시설 등을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제2의 BCC(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를 건립하고 더존ICT 등 각종 첨단기업을 이곳에 유치하는 것은 물론 로봇산업 협동화 단지를 조성하고 청년의 주거를 위한 청년창업 주택도 짓는다고 덧붙였다.
개발에 찬성하는 참석자는 이런 내용을 근거로 지역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또 오랫동안 GB로 유지되면서 낙후된 주거 여건으로 피해받은 주민을 위해서라도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 센텀 산단 용지에 있는 풍산 부산공장 이전 보상비와 관련해 해당 용지는 국방부가 계약을 해제해 대지를 환수받을 수 있는 만큼 ‘용지 보상’이 아닌 ‘용지 환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던 만큼 이를 위한 과정이 선행돼야 하고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도 의견이 조금씩 달랐다. 반송1동 주민자치위원회 김윤회 부위원장은 “그동안 이 지역은 GB로 묶이면서 피해가 컸다. 제2 센텀 산단을 중심으로 반여 석대 반송지역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센텀 2지구 공익개발 주민추진위원회 박은경 위원은 “반여3동에 오랫동안 살았다. 개발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이 크다. 대책 없이 개발이 되면 교통 문제 등으로 주민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첨단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은 필요하지만 제2 센텀 산단은 용지 위치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입장이 다른 일부 참석자 사이에서는 욕설이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토론회 내용을 개발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공론화를 계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