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 20곳 입주·15곳 “검토 중”
- 시, 전방위 지원·육성 방침
부산금융중심지의 랜드마크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핀테크 금융 혁신 1번지로 도약한다. BIFC 2단계에 지역 핀테크 기업이 대거 집적돼 미래 금융 혁신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16일 BIFC 2단계 내 ‘부산시-위워크(WeWork) 핀테크허브센터’가 오는 7월 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위워크 부산 2호점이 들어설 2단계 13~17층 가운데 14, 15층을 사용한다. ㈜AI플랫폼을 비롯해 ㈜페이오티, 훈e소프트 등 총 20개 금융기술기업이 이 센터에 입주하기로 했다. 입주를 고려 중인 업체도 15곳이 넘는다. 이들 업체는 부산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또는 예비창업자다. 이들은 인공지능 모바일 결제를 비롯해 IoT(사물인터넷) 기반 결제 플랫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데이터 위·변조 검증 플랫폼 개발, 블록체인 기반 금융보안 솔루션 등 블록체인 및 핀테크 관련 기업이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 핀테크 기업의 90%가 몰려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에도 적지 않은 수의 핀테크 기업이 움트고 있는데, 이번에 이를 발굴해 핀테크허브센터에 모았다.
시는 핀테크 업체를 단순 집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장 단계별로 전 분야에 걸쳐 지원할 원스톱 패키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입주 공간을 비롯해 글로벌 사무실 공유 기업인 위워크를 활용해 네크워킹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과 기술 교육은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가 맡는다. BNK금융지주와 벤처캐피털(VC)은 성장 단계에 맞게 이들 기업을 지원한다.
시는 현재 BIFC에만 제공되는 법인세·소득세 면제 혜택과 임대료 지원 제도를 활용해 내년까지 총 50개사를 입주시킬 계획을 세웠다. 특히 지역 스타트업 외에도 수도권에 흡수된 부산 연고 기업이나 수도권 기업도 이곳에 유치할 방침이다. 입주 기업은 3년간 임대료 지원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있는 위워크 공간 이용 ▷맞춤형 성장 지원 프로그램 무료 이용 ▷글로벌 스타트업과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혜택과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 센터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가 오는 7월 말 지정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되면 관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핀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시는 주요 금융지주, BIFC 입주 기업과 함께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털 역할을 협의하고 외국계 벤처캐피털을 유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오거돈 시장은 “핀테크 불모지라 여겼던 부산에 적지 않은 핀테크 기업이 자라나고 있었다”며 “센터를 거점으로 지자체와 금융사, 금융기술 기업, 스타트업이 협업해 핀테크 산업의 메카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