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긴급관계장관회의 개최
-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실적 영향
- 4분기 기저효과도 악화 원인”
- 추경 TF 등 GDP 대응방안 논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쇼크’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연 2.6% 성장’에 총력을 쏟는 정부가 당혹감에 휩싸였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든 정부는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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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긴급 관계 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는 2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같은 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GDP 속보치’ 결과를 점검했다.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보다 0.3% 줄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3.3%) 이후 전분기 대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GDP 실적 부진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가 애초 우리 정부의 예상보다 더 둔화돼 국내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특히 전체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진이 (GDP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단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3월보다 16.9% 급감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 민간 투자 부진과 지난해 4분기(GDP 1.0% 증가) 기저 효과도 올해 1분기 GDP 부진의 원인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2.6%)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 24일 내놓은 6조7000억 원 규모의 추경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수출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홍 부총리는 “추경이 국회를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은 25일 국회에 제출됐다.
정부는 또 재정 조기 집행(올해 상반기 61%)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집행 관리를 강화하고 지자체 추경도 적극 독려한다. 투자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력 산업과 신산업 혁신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다만 홍 부총리는 ‘GDP 쇼크’로 인한 올해 2차 추경 가능성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