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달 넷째 주(지난 21~27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441.02원(이하 ℓ당)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둘째 주(1451.73원) 이후 최고치다. 또 지난 2월 둘째 주 이후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넷째 주 부산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30.68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 둘째 주(1432.66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넷째 주 이후 1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달 넷째 주 울산과 경남지역 휘발유 가격은 각각 1434.42원과 1419.84원으로 집계됐다.
기름값은 다음 달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다음 달 6일)에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영향(다음 달 2일)이 겹치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휘발유와 경유 가격 인상분은 ℓ당 각각 65원과 46원이다. 이달 넷째 주 휘발유 가격(전국 기준)에 65원을 더하면 150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분까지 더해지면 전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00원 중·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26일 이승호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기업과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