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5개월 만에 내려갔다.
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 자료를 보면 이달 첫째 주(2~8일)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517.84원(이하 ℓ당)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지난달 다섯째 주 1518.90원)보다 1.06원 하락한 것이다.
부산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전주 대비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셋째 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시행(지난달 7일)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지역 자동차용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다섯째 주보다 1.05원 내린 1385.13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1월 셋째 주 이후 첫 하락세다.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1.24원 떨어진 1535.07원을 기록하며 지난 2월 둘째 주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경남은 지난달 다섯째 주 1514.79원에서 이달 첫째 주 1514.16원으로 0.63원, 울산은 1522.59원에서 1517.08원으로 5.51원 떨어졌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을 국내 휘발윳값을 끌어내린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의 대(對)멕시코 관세 부과 예고 등으로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도 증가해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첫째 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6.8달러 급락한 59.9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공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대멕시코 관세 부과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국제유가가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