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기업만 혜택 이해 안 가
- 우린 BIFC사업서 참여 배제돼”
부산시가 창업 사업을 벌이면서 글로벌 기업만 우대하고 지역기업은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31일 국토교통부와 공모 사업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단계 사업지에 입주하는 핀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임대료의 80%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초 문을 여는 위워크 2호점인 ‘부산시-위워크 핀테크 허브센터’에 입주하는 스타트업이 지원 대상이다. 지역 및 수도권 핀테크 업체 30곳이 입주를 확정했으며, 올 연말까지 50여 개의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위워크뿐 아니라 BIFC 2단계 사업 대상 건물에 입주하는 공유 오피스 업체가 있다면 마찬가지로 지원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업계는 시가 위워크만 배려하고 지역 업체 지원은 소홀하다고 주장했다. 대상이 되는 건물의 임대료가 비싸 위워크를 제외하고 다른 업체가 참여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특히 시가 계획을 세우고 지원 계획을 정하는 과정에서 지역 공유오피스 업계를 참여시키지 않은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지역 공유오피스 업계 관계자는 “자생 능력이 확고한 글로벌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위워크와 사업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들거나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수반되는 입찰 과정도 전혀 없었다. 사업 참여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돼 지역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핀테크 같은 특정 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공유오피스가 지역 창업 인프라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중요하므로 골고루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 창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육성에서 볼 때 투자 연계나 정부 창업 정책에서 소외된 소상공 영역 창업을 돕는 등 지역 공유오피스 업계도 특색을 갖춰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어 스타트업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금융센터 2단계 사업은 위워크가 기획해 추진한 사업이므로 지역 공유오피스 업계는 참여할 수 없었다. 전국에 걸쳐 핀테크 업체를 유치하려면 위워크의 인프라가 큰 도움이 된다”고 해명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