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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글로벌 공룡’ 꿈꾸는 현대차…3년 내 기술 상용화 추진

세계 최고 앱티브사와 손잡고 美 합작법인 설립 … 2조 투자

  • 손균근 기자
  •  |   입력 : 2019-09-24 18:57:3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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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추격자서 개척자로 전환

- 자율주행 플랫폼 2022년 개발
- 완성차·로보택시에 공급 계획
- 국내에도 연구거점 마련하기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사와 공동으로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조인트벤처, JV)을 설립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두 회사의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JV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앱티브는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두 업체의 JV 설립을 두고 현대차가 글로벌 자율주행 분야에서 ‘톱 플레이어’가 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율주행은 자동차 산업은 물론 모빌리티 업계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최상위 혁신 기술로 꼽힌다. 차량 이동 중에도 모든 탑승자들이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교통사고 감소나 에너지 절감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업계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 여부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에 사활을 걸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왼쪽) 수석부회장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본계약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 50%를 동일하게 갖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 달러(한화 약 1조9100억 원)를 비롯해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한화 약 4800억 원) 수준의 가치를 포함해 총 20억 달러(한화 약 2조3900억 원) 규모를 출자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 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 등을 JV에 출자한다.

신설 합작법인은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 및 로보택시 사업자 등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앱티브의 자율주행 연구거점 외에도 추가로 국내에도 자율주행 연구거점을 마련해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력이 국내에 확산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JV 설립으로 현대차그룹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되는’ 레벨 4, 5(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수준의 궁극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개척자’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인류의 삶과 경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함께 전진해나가는 중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와 현대차그룹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앱티브 케빈 클락(Kevin Clark)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ADAS를 비롯한 차량 커넥티비티 솔루션, 스마트카 아키텍처 분야 앱티브의 시장 선도 역량을 보다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은 자율주행 플랫폼의 상용화를 앞당기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손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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