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액 11억 달러… 2017년의 배
- 실적 2위 부·진구역은 7% 차지
- 수도권GRDP 비수도권 곧 추월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이하 경자구역)이 지난해 유치한 전체 외국인 투자액 중 인천경자구역 한 곳에 돌아간 투자액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천 경기의 지역내총생산(GRDP) 합계도 조만간 비수도권 전체 GRDP보다 많아질 게 확실시되는 등 지역 불균형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이 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7개 경자구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도착 기준)은 총 11억8640만 달러(1조4254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5억6774만9000달러)보다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정부의 ‘해외 자본 유치 확대’ 정책에 힘입은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FDI 금액 중 무려 89.8%에 달하는 10억6511만 달러는 인천경자구역 한 곳에만 몰렸다. 경자구역은 해외 자본 유치와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세제 감면이나 규제 완화 같은 혜택을 부여한 특별 지역이다. 현재 ▷부산·진해(부진) ▷인천 ▷광양만권 ▷대구·경북 ▷황해 ▷동해안권 ▷충북 등 7개 구역이 지정돼 있다.
지난해 부진경자구역의 FDI 실적은 7876만4000달러로 인천경자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전체 FDI 금액(11억8640만 달러)에서 차지한 비중은 6.6%에 불과했다. 이어 ▷대구·경북 2435만3000달러(2.1%) ▷광양만권 1428만5000달러(1.2%) ▷충북 325만1000달러(0.2%) ▷황해 63만 달러(0.1%) 순이었다. 동해안권은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아 투자액이 ‘0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부산경자구역의 FDI 금액은 2017년(1억6541만1000달러)보다 52.4% 급감했다. 2017년에도 51.1%(2016년 대비) 줄었다.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7개 경자구역 중 FDI 금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곳은 부산이 유일했다. 반면 인천경자구역은 2017년 2억5115만3000달러에서 지난해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3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어 의원은 “경자구역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는 구역별 맞춤형 투자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도권의 GRDP도 곧 비수도권을 넘어설 전망이다. 같은 위원회에 소속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이 이날 발표한 국감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GRDP는 각각 773조8750억 원과 780조180억 원으로 6조1430억 원 격차가 났다. 2005년 38조1550억 원이었던 양측 간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임을 고려할 때 올해 말 발표되는 ‘2018년 GRDP 통계’에서는 수도권 GRDP가 처음으로 비수도권보다 많아지는 것이 확실시된다는 게 최 의원의 전망이다.
최 의원은 “총인구에 이어 GRDP마저 수도권 집중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인데도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 문제에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주 김해정 기자 serenom@kookje.co.kr
◇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별 FDI 실적 |
구분 |
투자액 |
비중 |
인천 |
10억6511만7000달러 |
89.8% |
부산·진해 |
7876만4000달러 |
6.6% |
대구·경북 |
2435만3000달러 |
2.1% |
광양 |
1428만5000달러 |
1.2% |
충북 |
325만1000달러 |
0.2% |
황해 |
63만 달러 |
0.1% |
동해안권 |
0 |
0 |
합계 |
11억8640만 달러 |
100% |
※자료 :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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