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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층수 제한해 스카이라인 보장…경관·공공성 높였다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안 타결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9-10-17 20:06:1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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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진지구 어떻게 바뀌나

- 구역별로 평균높이 조정
- 1구역 7→ 5개동으로 축소
- 2-1구역 5개동, 2개로 그룹화
- 3·4구역 특별건축구역 지정
- 산복도로·경사지 적합 모델로

# 사업추진 탄력… 조합원 설득 숙제

- 조합장, 총회 열어 합의 필요
- 시, 행정절차 최대한 지원 방침
- 이르면 내년에 관리처분 인가
- 순항 땐 2~3년 뒤 착공 가능

부산시는 부산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구역에 최고층수가 아닌 평균층수라는 개념을 도입해 높일 건물은 높이고 낮출 건물은 낮춰 스카이라인의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이번에 합의안은 시 관계자와 건축 전문가, 촉진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시와 조합 측은 합의문이 발표되기 전날 밤까지 격렬하게 논쟁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조합이 해당 합의안대로 계획을 짠다면 앞으로 행정적인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 각 구역 조합원을 설득해야 한다는 변수가 남았다.
오거돈(왼쪽에서 네 번째) 부산시장과 김인철(왼쪽에서 세 번째) 총괄건축가, 시민공원 주변 재정비촉진구역 조합장 등이 17일 부산시청에서 합의문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최고층수→평균층수 제한

구역별로 합의안을 살펴보면 대부분 최고높이가 아닌 평균 높이를 조정했다. 촉진1구역은 전체 동수가 7개동에서 5개동으로 축소되는데, 최고층수 69층인 2개동을 포함한 5개동으로 구성된다. 다만 전체 건물의 평균층수는 65층으로 맞춰야 한다.

촉진2-1구역은 동수는 그대로 두고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최고층수 69층 건물 2개동을 포함한 전체 5개동으로 구성됐는데 각 건물을 3개동 2개동으로 그룹화하고 그룹 사이 간격은 넓히기로 했다. 평균층수는 64.4층이다. 촉진1구역과 2-1구역 모두 디자인을 달리해 높은 건물이 주는 위압감을 줄이도록 했다.

촉진3구역과 4구역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한다. 특별건축구역은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물을 짓기 위해 건축법에 의해 특별히 지정되는 구역을 말한다. 촉진3구역은 최고층수 50층 이상인 건물 3개동을 포함한 27개동으로 구성된다. 애초 13개동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층수가 줄면서 대신 동수가 늘었다. 다만 평균층수는 35층으로 맞춰야 한다. 시민공원과 연계해 단지를 녹화하고 송상현광장과의 연결도 추진한다.

촉진4구역은 전체 5개동에서 3개동으로 규모를 줄였다. 3개동 건물을 모두 35층에서 45층까지 지을 수 있지만 평균층수는 39층 내외로 짓도록 했다.

상업지역인 촉진1구역과 2-1구역은 용적률이 700%대 후반으로 맞춰질 전망이다. 주거지역인 촉진3구역과 4구역은 시가 제안한 특별건축구역 지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용적률이 31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시 김인철 총괄건축가는 “3구역과 4구역은 언덕 부분인데 지형을 살려 공원이 아파트에 끊기지 않고 연결되도록 했다. 제대로 완성되면 국내 최초의 아파트 단지 유형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산복도로나 경사진 지형이 많은 부산에 하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설득이 과제

합의문이 나왔지만 아직 거쳐야 할 절차는 많이 남았다. 일단 합의문을 토대로 각 조합장이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을 설득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조합원을 설득하는 과정이 끝나면 이후에는 조합별로 설계부터 다시 시작해 교통영향평가, 경관·건축심의 등 모든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3·4구역은 시가 이 지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시는 이르면 내년에 관리처분 인가를 받고 이후 철거·이주 등의 절차까지 마치면 2~3년 뒤에는 착공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비 촉진지구에서 5구역에 해당하는 시민공원은 2014년 준공했다. 나머지 2-1구역과 3, 4구역은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다. 4구역은 경관 심의까지 통과했고 1구역과 2-2구역은 아직 조합을 설립하지 못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열린 경관 심의에서 시민공원 이용객을 고려한 건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 자문을 구할 때까지 2-1구역과 3구역의 의결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후 시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건축·도시계획 전문가 등 16명으로 구성된 자문위가 결성됐다. 지난 8월 15, 16일 김 총괄건축가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건축설계 검토 회의’가 열렸다. 이후 두 달여 동안 합의안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2-1구역 박동훈 조합장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일단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비용과 시간은 더 들겠지만, 시민이 보기에 더 좋은 아파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민관 공동건축설계 검토 회의 합의안

구역

동수

최고 
층수

평균 
층수

촉진1

5동
(기존 7동)

69층
(2동)

65층

촉진2-1

5동
(동수조정×)

69층
(2동)

64.4층

촉진3

27동
(기존 13동)

50층 이상
(3동)

35층

촉진4

3동
(기존 5동)

35~45층
(3동)

39층 
내외

※자료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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