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직 기업당 평균 0.25명 수준
- 업황 부진에 인건비 부담 작용
‘신(新)3저(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부산지역 주력 산업이자 고용 위기 업종인 조선·해양·자동차부품의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에 나설 기업들조차도 그 규모를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7일 지역 조선(기자재)·해양 169개 업체와 자동차부품 148개 업체를 포함한 총 317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력채용계획 수요를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기업의 72.9%에 달하는 231개 기업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나마 채용 계획을 밝힌 기업의 하반기 인력채용규모는 신입직 78명, 경력직 65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당 평균 신입직 0.25명, 경력직 0.21명 정도다. 이는 상반기 대비 최고 20%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상반기 채용 실적은 신입직 420명, 경력직 311명으로 기업당 평균 신입직 1.32명, 경력직 0.98명을 채용했다.
인력채용 수요의 위축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고용 위기 업종인 주력 제조업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보완할 뚜렷한 경영 여건 개선이나 정책적 지원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경영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묻는 말에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3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판매 부진’(27.9%), ‘대외 환경 불확실성’(25.9%), ‘유동성 자금 부족’(1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력을 채용하는 데 필요한 정책으로 기업들은 ‘고용촉진지원금 확대’를 50.5%로 가장 많이 꼽았다. ‘노동 규제 완화’(20.8%), ‘고용우수기업 자금 및 세제 지원 확대’(15.8%),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및 교육훈련제도 활성화’(6.6%)가 뒤를 이었다. 결국 경영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은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정부 지원 제도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50.5%로 절반에 달했다.
또한 고용 위기 업종 기업들이 직원 역량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교육으로는 생산에 필요한 용접 및 가공(39.4%)과 설계(18.3%)를 꼽았다. 적합한 훈련 방법으로는 현장 교육(54.9%)이 가장 많았고 지정 기관의 집체 교육(15.1%)과 지역별 집체 교육(10.7%)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이갑준 부회장은 “지역의 고용 위기 업종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과 업황 부진으로 채용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만큼 향후 고용 촉진과 업황 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을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부산 조선·해양·자동차부품 기업 올 상반기 채용실적 및 하반기 채용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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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평균) |
하반기(평균) |
신입 |
1.32명 |
0.25명 |
경력 |
0.98명 |
0.21명 |
※자료 : 부산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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