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아고속해운은 내년 회복 전망
- 12월 점검기간 준비단계로 활용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부산~대마도 운항선사들이 향후 전망에 대해 ‘우려 반 기대 반’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폐업한 ㈜한일고속해운 오로라호(이즈하라행) 매표소. 국제신문DB

스타라인 니나호를 운항하는 미래고속㈜은 다음 달 부산-대마도(히타카츠)노선을 전면 휴항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매년 3월 1, 2주 진행하는 선박정기점검을 다음 달로 앞당겨 진행하면서 12월 전체를 휴항하기로 한 것이다.

미래고속 노기현 이사는 “승객 부족 현상이 개선되지 않아 선박 정기점검에 맞춰 12월 한 달 휴항을 결정했다”며 “내년 1월 이후에는 운항을 재개하려 하는데 현재 상황대로면 적자가 누적돼 운항이 어려울 수 있다”고 걱정했다. 지난 8월 부산~대마도 이즈하라 노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운항 재개에 나선 선사가 없는 것처럼 부산~히타카츠 노선도 자칫 휴항 이후 운항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면 오션플라워호 운항선사인 대아고속해운은 내년부터 승객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하고 운항을 지속하기로 했다. 다만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다음 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매년 1월 진행하던 선박 정기점검 시기를 한 달 앞당겨 12월에 진행하기로 했다. 12월 실제 운항일수는 11일에 불과하지만 내년 본격 회복을 앞두고 준비단계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대아고속해운 전영하 부산사무소장은 “지난 9월 승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줄어드는 등 바닥을 찍었다. 이후부터 승객이 다소나마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달 5~10% 상승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는 1월부터 여객 수요가 늘고 일본 불매운동 여파도 수그러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마도 승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비틀의 운영사인 JR큐슈고속선도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JR큐슈고속선 윤숭현 부산지점 부지점장은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 정부를 방문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불매운동 양상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달부터 중단했던 SNS 홍보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