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정하는 국제관광도시 최종 심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과 인천이 경합 중인 가운데 지역 관광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을 해소하려면 부산이 국제관광도시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래 관광객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별 방문지(중복 응답)는 서울이 7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6.2%, 부산 14.9%, 제주 10.6%, 인천 9.2%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100.6%로 지역과의 관광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관광 전문가들은 이번 국제관광도시 선정이 수도권 이외 지역의 관광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서대 강해상(관광학과) 교수는 “지역 관광을 육성시키기 위해서라면 국제관광도시는 부산이 되는 게 당연히 맞다. 수도권에 경쟁력을 몰아주는 것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와이즈유(영산대) 장태순(호텔관광대학) 특임교수는 “현재 외래 관광객이 수도권에 집중하는 현상이 심하고 서울을 방문하는 수요는 포화상태로 부산이 국제관광도시가 되면 동남권 교두보로 전국 관광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통영 등 남해안, 여수 등 호남 지역까지 시너지 효과가 있고 충청도까지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쟁에서 부산의 강점으로 자연 자원, 문화 유산, 축제, 글로벌 인지도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을 꼽았다. 지역 관광업 관계자는 “부산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해양 관광 콘텐츠부터 산복도로·원도심 등 부산 사람의 삶을 여행으로 풀어내 감동을 줄 수 있는 역사문화 자산까지 관광 자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동명대 이정실(관광경영학) 교수는 “부산이 국제관광도시가 되면 동북아 국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획기적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상징성이 갖는 홍보 효과 외에도 5년간 국비 500억 원에 시의 매칭 금액까지 1년에 300억 원씩 관광 콘텐츠·마케팅에 투자되면 관광객 증대, 일자리 연계 등 실질적 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지정이 되지 않으면 허울뿐인 제2 도시로 전락할 수 있어 중요한 기로에 섰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체부는 오는 21일 국제관광도시 최종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한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