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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미래 먹거리 발굴…은행이 핀테크 기업 키운다

BNK 핀테크랩 1기 순항중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2-10 19:54:29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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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 거쳐 선발된 9개 기업에
- 부산은행, 사무실·운영비 지원

- 블록체인 전문 ‘유피체인’
- 빅데이터 응용 ‘애자일소다’
- 결제·송금 강점 가진 ‘잔다’ 등
- AI 접목 다양한 기술 개발 진행

- 은행은 금융 신성장 동력 확보
- 업체는 후원자 생겨 서로 ‘윈윈’

“은행의 디지털 사업과 연계된 금융신기술이 구현되면 부산 경남 위주의 영업 무대가 전국으로 넓어지죠. 세계적인 혁신 금융사업 모델이 탄생될 수도 있습니다.”(빈대인 부산은행장)

BNK부산은행이 핀테크 기업 투자에 발 벗고 나섰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시켜 금융 분야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런 전략 실현의 구심체가 ‘BNK핀테크랩’(핀테크랩)이다.
지난달 17일 부산 남구 문현동 BIFC 2단계 위워크 14층에서 핀테크랩 1기 출범식이 열렸다. 부산은행 제공
■기술 스타트업과 은행 상생 모델

부산은행은 지난달 17일 출범한 핀테크랩 1기가 본격적인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핀테크랩은 부산 남구 문현동 BIFC 2단계 위워크 14층에 마련된 핀테크 스타업들의 전문 육성 공간이다. 심사를 거쳐 현재 ㈜UPCHAIN(유피체인)과 ㈜인슈로보 등 9개 기업이 선발돼 입주한 상태다.

입주 스타트업 기업은 부산은행과 부산시로부터 사무실과 코워킹 공간 등을 제공받는다. 또 전문 멘토링과 네트워킹 이벤트, 사업확장 및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서비스를 받는다. 이 같은 프로그램 운영은 공유 오피스 플랫폼 ‘위워크’가 맡고, 부산은행은 위워크에 연간 3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은행은 핀테크 기업이 앞으로 금융신기술을 내놓으면 이를 활용한 신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 핀테크기업은 부산은행이라는 후원자의 지원을 받아 기술 기반 중견기업으로 도약을 꿈꿀 수 있다. 서로 윈윈하는 사업 모델인 셈이다.

■기술 선점 노리는 핀테크랩 기업

‘유피체인’은 2012년 설립된 IT기술회사인 UnitePlug(유나이트플러그)을 모체로 해 2017년부터 블록체인 거래소를 개발하기 시작한 블록체인 전문기업이다. 이 기업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사업의 기술 개념을 증명하는 POC(Proof of Concept)에 나서게 돼 더욱 기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관광’ 시스템을 해운대해수욕장 앞 등 일정 구역에 시범적으로 구현해 보는 작업 시행을 예로 들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가 잘 되는지, 이 시스템을 통한 리워드(보상) 얻기가 가능한지 등을 미리 기술 검증을 해본다. 부산은행 이선영 디지털전략부장은 “유피체인이 앞으로 디지털 화폐를 비롯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자일소다’는 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운용하는 기업이다. 가령 부산은행이 갖고 있는 고객정보와 재무데이터 등의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빅데이터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특정 고객이 이 시스템에 접속하기만 하면, 그에 어울리는 예·적금 상품 등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은행 경영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거래 고객이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영업점을 신속하게 파악해 경영 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

‘잔다’는 결제·송금 등에 강점이 있는 스타트업. 핀테크랩의 도움을 받아 구현하려는 기술은 ‘클라우드 기반의 숙박업’의 통합 운영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숙박 관련 앱은 모바일 결제로 이뤄지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의 전자결제가 가능하게 시스템을 구현하려 한다.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데이터 연동 서비스를 벌이는 ㈜바름을 비롯해 빅데이터 기반 화재보험 서비스 ㈜인슈로보, 자산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더재무컨설팅 등이 있다.

부산은행이 핀테크 기업을 지원해 키우려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제대로 된 기술만 개발하면 영업 기반이 부산 경남에서 국내 전체로 넓어져서다. 또 개발한 신기술 플랫폼이 소위 대박을 터트리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도 있다. 비대면 금융 업무를 보는 2030 세대 고객 확보에도 용이하다.

이선영 부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올해 하반기 ‘디지털 플래그십 점포’를 개관한다. 이때 핀테크랩 입주 기업의 기술이 함께 구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빈대인 은행장은 “핀테크랩이 국내 핀테크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허브가 될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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