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직원 번뜩인 아이디어로 품질혁신 이룬 남부발전

사내 플랫폼 ‘제안나무’ 통해 설비 개선 등 의견 적극 수렴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03-26 22:05:48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4단계 검토 거쳐 사업화 추진
- 10여년간 운영결과 340억 절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천연가스(LNG)로 가스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전력 생산 주문이 떨어지면 터빈을 점화시킨다. 기계적 결함 이유로 불이 안 붙어 전력 수급이 제때 안 되는 경우가 적잖았다. 원인을 찾고 수리 후 다시 터빈 가동 때까지 수천만 원이 투입됐지만, 대다수 ‘으레 그럴 수밖에 없는 일’로 여겼다. 발전소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이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겼다. 현장에서 고심하고 문서를 뒤지며 대안을 찾았다. ‘점화케이블 재질 교체’ ‘점화기 내부 구조 변경’ ‘실시간 감시 모니터 화면 구성’이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회사에 제안했다. 회사는 연간 6500만 원의 수리비용을 직원 아이디어 덕에 아낄 수 있게 됐다.

“내 아이디어는 곧 발전소 정책이 된다.” “현장의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다.” 부산지역 대표 에너지기업인 한국남부발전의 많은 직원이 가지는 마인드다. 직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핵심 정책을 만드는 ‘혁신 제안나무’가 가동돼 가능한 일이다.

남부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에서 분할되고 2005년 무렵부터 시행된 ‘제안나무’는 ‘조직 구성원이면 누구나 참여해야 할 제도’로 자리매김했다고 26일 설명했다. 총 4단계를 거친다. 먼저 ‘365 혁신제안TREE’는 2000명이 넘는 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이 현장 설비 개선과 업무혁신, 안전사고 예방, 신기술 접목 등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플랫폼이다. 사내 컴퓨터 내부망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릴 수 있다. 한 해 5000건이 넘는 제안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이 중 절반이 1차 심사 후 걸러진 뒤 ‘새싹키움 플랫폼’으로 넘어간다. 품질명장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직원이 낸 제안의 중요성과 효과, 경제성을 따져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한다. 이어지는 ‘품질혁신 TREE 성장위원회’는 부장급 이상 간부진이 참여해 10여 개의 BP(Best Practice) 과제를 선정한 뒤, ‘BP Flower’를 통해 전국 발전소와 사업소에 전격 시행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간단한 정책은 2개월 내 이 과정을 거치며, 설비투자가 필요한 개선 정책은 7~8개월 상당이 걸릴 때도 있다. 1차인 ‘제안TREE’만 통과해도 상품권을 주고, BP 선정 때 200만 원 상당의 시상이 이뤄진다. 조직원 대다수가 BP 선정을 축하하는 분위기 덕분에 많은 이가 제도 참여에 적극적인 편이다.

남부발전은 ‘제안나무’를 통해 340억 원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보일러 운전방법 개선 등 설비 신뢰도 확보로 184억 원 ▷안전·환경 개선 효과 64억 원 ▷추가수익 확보 33억 원 등 유형적 성과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이런 제도가 자리 잡으면서 2018년부터 2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1등급’을 달성했고, 전국 품질분임조 대통령상 수상, 석탄재 재사용률 및 미세먼지 저감률 1위, 발전설비 중대고장·사망사고 제로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남부발전 품질관리부 김학희 차장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정책이 된다는 점에서 직원 호응이 크다. 또 조직 전체가 해당 문제를 함께 푼다는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시스템이 다른 민간 기업에서도 정착된다면 회사 분위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남부발전 365 혁신 제안 TREE 4단계 플랫폼 

KOSPO BP Flower

↑ 경제성 효과성 검증

품질혁신 TREE 성장위원회

↑ 시스템 개선 고도화

새싹 키움 플랫폼

↑ 중점추진과제 선정

365 풀뿌리 혁신제안

↑제안(혁신, 안전, 협력사, 설비 제안 등)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7. 7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