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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 안산 본원 매각…부산 청사 건립비 ‘숨통’

안산 본원 1090억에 매각 계약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04-05 19:44:49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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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금융 비용 30억 절감 기대
- 연구 집중할 수 있는 기반 마련

부산 청사 건립비에 발목이 잡혀 본연의 연구 기능에 제약을 받았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안산 본원을 매각(본지 지난 2월 4일 자 14면 보도)하면서 자금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KIOST는 연간 30억 원에 달하는 금융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게 돼 부산지역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으로 이전한 이공계 유일의 해양 공공기관인 KIOST는 지난 3일 안산시와 안산 본원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안산 본원은 부지 약 9만3000㎡에 건물 30개 동이 있으며 매각 대금은 1090억 원으로 계약보증금 10%와 중도금·잔금을 45%씩 14개월에 걸쳐 나눠 지급될 예정이다.

KIOST는 부산 청사 건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부터 안산 본원 청사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안산 본원은 시내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부지 용도가 연구시설과 병원으로 제한돼 있어 번번이 유찰됐다. KIOST는 결국 은행 차입을 통해 2015년 부산 영도구 혁신도시 내 15만8400㎡ 부지에 청사를 건립하고 2017년 인력과 장비의 부산 이전을 완료했다.

부산 청사 건립비와 연구장비 이전 등에 총 2000억 원이 들었는데 이 가운데 정부가 800억 원을 보전해 주면서 실제 비용은 1200억 원으로 줄었다. 문제는 이 비용을 은행 차입금으로 처리하고 안산 본원 청사를 매각한 대금으로 비용을 정산하려했지만 매각 작업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금융 비용이 KIOST 본연의 기능인 연구 기능에 걸림돌이 됐다. 해마다 은행 차입금 이자 20억 원에 안산시에 내는 세금 10억 원 등 30억 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을 안았다.

KIOST는 지난 2월 안산 청사 매각을 담당할 전담 직원을 두는 등 매각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최근 청사 주변에 아파트 등 개발 수요가 살아나는 호재에 힘입어 안산시에 매각할 수 있었다. KIOST는 이번 청사 매각으로 그동안 기관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관리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김웅서 KIOST 원장은 “안산시의 협조로 안산 본원을 매각하면서 본연의 임무인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부산 시대를 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안정화를 토대로 부산시의 동북아 해양수도 비전 달성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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