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 국내 복귀)’ 핑계로 또 수도권만 규제 푸나

정부 ‘소부장’ 활성화 명목,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산단 공급 물량 확대 검토

“비수도권 경제 침체 외면”, 지역 균형발전 역행 비판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05-17 22:04:0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가 균형발전을 최우선 정책 기조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또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에는 해외 공장의 국내 복귀와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공장 및 산업단지 관련 ‘빗장 풀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비수도권 경제 및 고용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가 수도권 경제 살리기를 명목으로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리쇼어링(reshoring·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복귀) 지원 확대의 일환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공장 총량제’ 완화와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 물량 확대’를 검토 또는 추진 중이다.

공장 총량제는 가장 강력한 수도권 규제로 인식된다. 서울 인천 경기에 3년 단위로 일정 면적을 정해두고, 해당 범위 안에서만 연면적 500㎡ 이상으로 공장의 신·증설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이 규제를 완화하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공장을 국내로 유턴(복귀)시킬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수도권 산단에 공급 물량을 늘리는 계획은 이미 공식화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 13일 제4차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올해 1, 2개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시범 조성한다”고 밝힌 뒤 수도권 산단 공급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의 방안이 시행되면 비수도권 산단과의 불균형 문제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성 장관은 수도권 등을 대상으로 ‘토지이용 규제 특례’ 적용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수도권 산단 공급 물량 확대’를 결정했던 정부가 1년 만에 또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것은 기업 투자의 걸림돌을 해소해 경기 침체를 극복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 기업의 유턴뿐 아니라 해외 첨단 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제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이 지금보다 후퇴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비수도권 경제를 살리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경제가 수년간 경기 침체와 일자리 부족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검토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8. 8[속보] 靑 “우크라, ‘북한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렸다”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6. 6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7. 7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8. 8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9. 9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5. 5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6. 6추석 저녁 귀성길 정체 해소, 귀경길은 다소 혼잡
  7. 7'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8. 8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9. 9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10. 10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3. 3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4. 4[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