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 추경 대비 동결 분석도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금통위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충격이 심각해지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역대 최저 수준인 0.75%로 대폭 인하한 바 있다.
시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4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하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기보다 1.4% 줄어드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디플레이션 우려와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 이주열 한은 총재의 최근 발언 등을 미뤄봤을 때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3차 추가경정예산 등을 대비해 인하 카드를 남겨두고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이 완전히 멈추지 않았고, 추가로 금리를 낮추기에는 현재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21일 장중 코스피는 두 달 반만에 2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대비해 금리 인하 여력을 남겨두고, 3차 추경 이후에 단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다음 달 3차 추경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말 먼저 금리를 내리면 정책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여기에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경기가 극도로 위축된 만큼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금리 동결의 근거로 제시됐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