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3% 감소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1.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상향됐지만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 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3.7%)과 전기·가스·수도사업(+9.9%), 건설업(+0.2%) 등은 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광공업(-1.0%), 서비스업(-2.4%),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4.7%), 운수업(-11.8%)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출 부문에서도 특히 민간소비 지출은 6.5%의 감소 폭을 보였다. 민간소비 성장률도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 역시 10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이날 한은의 발표를 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115달러로 전년(3만3564달러)보다 4.1%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최대다. 원화 기준으로는 3693만 원에서 3743만 원으로 1.4% 증가했다.
GNI가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GDP 성장률이 높지 않은 가운데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며 달러화 기준 소득을 끌어내린 데 있다. 올해 1분기 GNI는 전분기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 수로 나눈 통계다.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되며 한국은 2017년(3만1734달러)에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았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