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A, 수리 선박 등에 부두 임대
- 사무실·주차장은 공공기관 공유
- 아트스쿨·야외시험 장소 대여도
코로나19 확산 등 여파로 글로벌 크루즈선 운영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산항만공사(BPA)가 영도크루즈터미널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등 시설 중 활용되지 않고 비어 있는 시설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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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만공사가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점휴업 상태가 된 크루즈 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
BPA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영도크루즈터미널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선석 사무실 주차장 등 시설을 부산항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그동안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여객시설에 대한 과감하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 처한 항만 연관산업을 지원하며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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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크루즈터미널 전경. |
우선 화물 하역 없이 선용품 선적 및 유류 공급이 필요한 선박, 교역량 감소로 장기 접안이 필요한 선박, 항만대기질법 시행에 따라 탈황장치(스크러버) 설치 등을 위한 환경 관련 수리 선박, 국내 요트계류장 접안이 불가한 초대형 요트 등에 터미널 부두를 임대할 계획이다. 국제여객터미널 2개 선석(각각 안벽 360m, 270m)은 한일여객선과 공동 사용해야 해 위험한 작업이 없는 물품공급선 또는 초대형 슈퍼요트를 대상으로 임대하고 크루즈터미널 1개 선석(안벽 440m)은 장기접안 선박, 친환경 수리 선박에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차장 및 내부시설은 각종 행사에 활용하거나 인근에 위치한 공공기관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여객터미널은 1090면(대형 270, 일반 820), 크루즈터미널은 137면(대형 107, 일반 30)에 달하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BPA 측은 해당 시설을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주말 아트스쿨, 기초자치단체 축제 공간은 물론 각종 야외시험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크루즈터미널에서는 보험설계사와 해경 시험 등을 개최한 바 있다. 필요할 경우 터미널 내부 사무실 회의실 등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크루즈터미널은 동삼혁신도시 내 해양 관련 기관인 국립해양박물관 해양경찰서 등과 주차장을 상호 공유하기로 협약을 맺어 공공시설물의 이용 효율성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크루즈선 입항 시 주차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제한적이긴 하지만 일반시민 대상 월주차를 모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BPA 관계자는 “선박 수리가 가능한 안벽이 부족해 중국에서 수리 중인 선박을 유치하면 항만 연관산업 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고, 탈황장치 설치 지원으로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공기업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수익원 확대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 공헌 성격이 강한 행사의 경우 주차장을 무료로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부산항에는 179항차(1항차는 1번 입항하는 것을 뜻함)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단 한 척도 입항하지 못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