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정보진흥원 예산 최하위권
- 사업 수주·금융 지원 고충 호소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될 정보기술(IT) 업계를 홀대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부산시부터 지역 IT 기업을 신경 써주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21일 오후 벡스코 더존비즈온체험관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위기극복, 부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초청 현장간담회’에서는 지역 기업의 한 풀이가 쏟아졌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 주관으로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부산시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포함한 지역 업계 및 유관기관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특히 ICT 업계를 지원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예산 규모가 최하위 수준이라 지원 사업에서 홀대를 받는다는 인식이 많았다. 부산정보기술협회 이상봉 회장은 “다양한 지원 사업도 중요하지만 전체 예산이 적으면 여유가 없을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 기업이 체감하는 지원은 약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지역기업이 부산에서 사업을 따내기 힘든 현실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해양 관련 직무 교육 훈련 솔루션을 개발한 삼우이머션 김대희 대표는 “현장에서도 막연히 부산 기업이면 기술력이 떨어질 거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역을 가장 잘 아는 부산업체가 사업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인정하고 믿고 맡겨주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오랜 기간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받지 못하는 금융 지원에 대한 토로도 제기됐다.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구강검진 솔루션을 개발한 큐티티 최재유 총괄이사는 “올해 3년 차 창업기업으로 아직 연구·개발(R&D)에만 집중해 매출이 없다. 금융지원이 필요한데 자본잠식 상태로 판단돼 정책자금을 하나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로 모든 산업이 위기지만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ICT 기업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점이다. 현장에서 체감하지 못하는 대책은 대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만큼 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