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발산업이 ‘커스텀(고객맞춤형 특별 주문제작)’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서막을 올렸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30일 부산진구 한국신발관 야외휴게공간에서 국내 최초의 ‘커스텀 슈즈 랩’ 개소식을 열었다. 태광실업에서 낸 신발산업발전기금을 활용해 신발 채색을 비롯한 갑피 가죽 덧댐, 밑창 각인 등 다양한 커스텀 작업이 가능한 최신 기기와 공간을 갖췄다.
 |
| 30일 커스텀 슈즈 랩 개소식이 열린 부산진구 한국신발관에서 커스텀 슈즈 공정을 시연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이날 현장에서는 커스텀 신발 제작과정 시연회도 진행됐다. 디자이너가 직접 쓴 글자를 포토샵 작업을 거쳐 꾸미고 인쇄한 뒤 신발에 부착한 상태로 페인트와 락카 스프레이로 색깔을 입혔다. 시연에 나선 커스텀 브랜드 카쿠아트의 변주영 작가는 “자신을 표현하면서 자신만의 의미를 담는 신발을 가지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다”며 커스텀 신발을 소개했다.
부산에서 만든 커스텀 신발 전용 페인트도 곧 선보인다. 부산경제진흥원과 조광페인트는 이날 업무협약을 맺고 커스텀 슈즈 시장 확대와 청년창업 활성화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조광페인트는 다음 달 중 커스텀 전용 페인트 ‘Cle’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커스텀 신발에 쓰이는 페인트는 대부분 미국산이었는데, 지역 기업이 자체 생산한 페인트로 부산 커스텀 신발 산업 발전을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시는 오는 9월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에 커스텀 슈즈 랩 2호점(국제신문 지난 3일 자 9면 보도)을 열고 커스텀 신발 문화를 본격적인 산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부산경제진흥원 박기식 원장은 “신발 산업 자체가 여러 산업과 융화되는 성질을 가진 만큼 커스텀 슈즈라는 새로운 분야도 잘 발전시켜 부산이 신발 메카의 명성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