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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저염분수 첫 확인…제주 어업 영향 촉각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관측 결과, 어제 염도 평소보다 5psu 낮아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08-06 20:42:29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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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류방향 제주도 반대로 이동해
- 인근 연안 양식장 피해 적을수도

중국 남부지역 폭우로 양쯔강 담수가 바다로 대량 유입돼 저염분수 우려(국제신문 지난달 31일 자 6면 보도)가 나온 데 이어 6일 우리나라 해상에서 처음으로 저염분수가 관측되면서 제주 인근 어민 피해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바닷물 1㎏에 녹아있는 염분이 30g 이하인 저염분수는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폐사를 일으킬 수 있다.

   
6일 국립해양조사원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관측된 염분 농도가 6일 새벽 3시8분 저염분수에 속하는 29.95psu를 기록했다. 이후 3시17분 28.97psu, 3시55분 27.87psu, 4시50분 26.98psu, 오전 7시1분 25.89psu로 낮아지다 그 이후부터 조금씩 상승하더니 오전 9시 이후 25~28psu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도 해역의 여름철 평균 염분 농도는 30~33psu를 유지했으나 양쯔강 담수의 영향으로 이날 평소보다 5psu 이상 하락한 것이다. 저염분수가 이어도 기지에서 제주 해역으로 이동한다면 1~2주 뒤 영향을 받을 수 있다.

KIOST 관계자는 “양쯔강 방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이어도 해역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수치가 낮아졌다 올라가는 것으로 봐서 저염분수가 한 번에 흘러 들어온 것이라기보다 물덩어리(수괴) 형태로 분리된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제주 해역에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따개비와 조개 등이 센서에 달라붙을 경우 염분 수치가 낮아질 수 있지만 이번 관측자료는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이어도 해양기지에서 관측한 수치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진 4명이 현재 이어도 기지에 상주하면서 별도 장비로 확인한 염분 농도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염분수가 제주 인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는 것이 관계기관의 입장이다. 저염분수를 총괄하는 국립수산과학원이 해류의 방향을 예측한 결과 제주 반대방향인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풍향이나 해류는 변할 수 있어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보통 7월에는 남풍이 부는데 올해는 북서풍이 불면서 양쯔강 담수가 바다로 흘러든 뒤 중국 쪽에 머물고 있다가 서서히 이어도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동쪽으로 움직이는 저염분수가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아 북상할 수는 있지만 한동안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관측돼 제주 해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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