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매 내몰린 여객선…부산~일본 선사 ‘벼랑 끝’

‘노 재팬’부터 코로나까지…잇단 악재로 반년째 승객 ‘0’

배 경매가‘10분의 1’ 됐지만 매입자 없어 급한 불도 못꺼, 지원금 끊기면 줄도산 우려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09-08 22:08:2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노 재팬(No Japan)’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운항이 중단된 한일 노선 여객선사들이 벼랑 끝에 섰다. 승객 급감으로 여객선이 경매에 넘어가는가 하면 직원도 무급휴직에 내몰렸다.
   
8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이 중단된 한일 노선 여객선들이 정박해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더 심각한 문제는 여객 수요가 언제 회복될 지 불투명한 상황 때문에 경매에 나온 여객선이 유찰을 거듭한 끝에 헐값에도 안 팔려 유동성 확보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중단되는 오는 11월 이후부터는 선사들의 연쇄 부도가 우려된다.

8일 부산해양수산청이 집계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국제여객 수송실적 현황을 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4월 이후 국제여객 수송실적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100%’다. 4월 이후 여객 수송 실적이 ‘0’이다. 지난해 7월 노 재팬 여파로 급감한 승객은 올 초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로 다시 주저앉았다.

㈜쓰시마고속훼리 소속 블루쓰시마호(3403t, 1996년 건조)는 지난해 경매에 넘어간 이후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5차례 유찰됐다. 76억 원에 달하는 선박 감정평가액은 입찰가가 10분의 1 아래인 5억9000만 원까지 떨어졌지만 인수자는 나서지 않고 있다.

한일고속해운㈜의 오로라호(436t)도 감수보존 처분에 내몰렸다가 채무를 변제해 처분이 해제되는 일이 2, 3차례 반복되는 등 정상 영업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감수보존 처분은 경매절차가 진행될 때 마음대로 운항하지 못하게 하는 등 선박의 손상을 막는 것을 말한다. 이 선박은 지난 2월 면허를 반납했다.

나머지 여객선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부분 무급휴직이나 고용유지지원금에 기대고 있어 이마저 끊기는 11월 이후에는 줄도산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션플라워호를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은 이달부터 직원 전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코비를 운항하는 미래고속㈜과 스타라인니나호를 운항하는 스타라인도 지난 4월부터 10여 명에 달하는 전직원이 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비틀을 운항하는 일본선사인 JR큐슈고속㈜도 18명의 직원 중 2, 3명만 출근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티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와 국적 여객선사는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코로나19 긴급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실제 지원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한 여객선사 관계자는 “직원을 보내 대출을 신청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영세한 여객선사엔 대출 문턱을 낮추고 대출금을 늘리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BPA 관계자도 “여객선사가 도산한 뒤에는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전처럼 여객선을 운영하기 힘들 것”이라며 “해양진흥공사의 지원이 상선에 집중돼 여객선사들은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9. 9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5. 5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6. 6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