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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만의 차별성 찾기…공공성·사업성 균형 고민해야"

세션 2 북항 재개발- 발제 / 강동진 경성대 교수

지역경제 氣살리기 콘퍼런스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0-09-09 22:04:2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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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한 운영관리 주체 필요
- 복합리조트가 돌파구 주장도

- BPA, 상업지구 난개발 논란에
- "투자이익 시민환원 방안 고민"
- 해수부 "원도심 주택가 포함
- 부산역 철도재배치 노력할 것"

두 번째 세션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워터프런트 개발사업인 부산항 북항 재개발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복합 통합 특화 공유’ 네 가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지역경제 기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 2세션 패널들이 북항 재개발의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 이혁병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전 회장, 김철도 협성종합건업 부사장, 강동진 경성대 교수, 강춘진 국제신문 논설위원, 전찬규 부산항만공사 항만재생사업단장, 정성기 해양수산부 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복합 통합 특화 공유 키워드 넷

다양한 용도의 공간복합, 북항과 공항을 바다로 연결하는 교통복합, 전통산업과 미래첨단산업의 공존을 위한 기능복합이 이뤄져야 하며, 북항과 원도심의 문화와 경제가 하나로 작동하는 통합, 동북아시아 항구를 뛰어넘을 수 있는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시민과 미래 후손들이 북항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공유의 가치도 강조됐다.

발제에 나선 경성대 강동진(도시공학과) 교수는 복합과 통합, 특화, 공유의 네 가지 키워드를 실현하기 위해 요건으로 ‘차별성 찾기’를 제시했다.

영국 런던 항만재개발의 성과인 도크랜드가 세계 최초로 엔터프라이즈존을 마련한 것과, 세계 최초로 저층고밀형 항구재개발의 신기원을 이룬 독일 하펜시티 등과 마찬가지로 부산항 북항만의 차별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속철도 종점과 연결된 해양도시라는 공간 조건, 대한민국 근대 정체성의 살아있는 현장이라는 점, 2030부산엑스포의 미래 현장이라는 점을 차별화의 사례로 꼽았다. 또 강 교수는 지속 가능한 운영관리의 주체와 추진체 구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21은 주식회사 요코하마미나토미라이21이, 하펜시티는 하펜시티 함부르크 유한책임회사가 해당 항구만을 위한 운영관리의 주체로 나서고 있다”며 “북항 재개발도 북항 만을 위해 10년, 20년 이상 고민하고 집중 탐구할 수 있는 추진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합리조트 등 앵커시설 필요

한국해양대 김태만 교수를 좌장으로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북항 재개발의 상업화와 공영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복합리조트를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대표 산업인 조선과 자동차산업이 5년, 10년 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신산업과 관광산업 같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데 가장 유망한 산업이 복합리조트라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새로운 신산업으로 떠오르는 복합리조트는 직접고용 2만8000명, 간접고용 6만 명에 달하는 효과가 있어 지역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혁병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전 회장은 “싱가포르가 2000년 이후 경제 둔화로 기업들이 중국 상하이로 아시아 본사를 옮겨 돌파구로 찾은 것이 복합리조트였다.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은 유지하면서 도박으로 인한 사회문제는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된다”며 이 부회장의 주장과 궤를 같이 했다.

■공공성과 사업성의 접점 찾아야

협성종합건업 김철도 부사장은 북항 재개발이 공공성과 사업성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입장에서는 난개발 방지와 공공성에, 민간투자자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데 수익률이 낮거나 제약조건이 많으면 민간투자가 어렵고 전체적인 성공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전찬규 부산항만공사 항만재생사업단장은 최근 불거진 공공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페라하우스 맞은편에 생존수영장, 해양체험시설 등 공공부지를 70%가량 마련했지만, 4%에 그치는 상업업무지구에 난개발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 단장은 “올바른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 투자 이익이 시민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정성기 해양수산부 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도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해수부가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단장은 “원도심의 열악한 주택가를 포함시키고 부산역 철도재배치까지 포함해 통합개발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선박금융 등 해양산업 관련 기관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춘진 국제신문 논설위원은 “기업의 이익 추구와 함께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공성을 발휘한다면 개발 사업이 벌어질 때마다 불거지는 불공정 시비와 저항이 해소될 것이다. 행정 당국은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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