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부산에서 ‘위챗페이’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꾀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부산시는 하나카드와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핵심은 중국인이 자주 찾는 부산진구 서면·해운대구 주변 호텔과 소상공인 상점에 위챗페이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거다. 하나카드는 시스템을 개발해 설치하고, 시는 지역 내 가맹점을 확보한다. 시와 하나카드는 이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다음 달 15일 맺는다.
코로나19 이전 부산을 찾은 중국인은 월 3만 명(지난해 11월)에 달했지만, 이들이 지역에서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점이었다. 카드를 결제를 주로 쓰는 우리와 달리 중국인은 QR코드 인증 방식을 써온 문화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기업 텐센트에서 개발한 간편결제시스템 ‘위챗페이’는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와 함께 중국의 양대 결제 플랫폼이다. 시가 위챗페이 한국 파트너사인 하나카드와 손을 잡은 이유다.
사업은 총 3단계로 추진되며 1단계는 올 연말 마무리된다. 시 서비스금융과 관계자는 “위챗페이 결제 수수료는 1%에 그치기 때문에 QR코드 결제시스템 구축 때 수수료가 2~3% 대인 카드보다 훨씬 이득이 된다는 점을 어필해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 더불어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유스페이스(U-space·핀테크 사업 보육공간)에 입주 기업이 하나카드와 협력해 ‘글로벌 핀테크 앱 개발’에 나서게 한다. 중국과 미국 등 부산을 찾는 외국인이 손쉽게 부산 관광·숙박 등에 관한 정보를 얻도록 영문·중문 등으로 된 앱을 개발한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