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경남과 울산의 대형 중공업 업체에서 대규모 물량을 따냈다. 수주 물량의 생산이 진행되면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현대로템은 최고 시속 100㎞를 낼 수 있는 차륜형 장갑차 3차 양산 사업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금액은 약 약 4077억 원이다.
현대로템은 K806과 K808 두 가지 모델의 차륜형 장갑차를 2023년까지 납품하며 초도 양산 269억 원, 2차 양산 4129억 원을 포함해 3차 양산까지 총 8475억 원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를 납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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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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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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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륜형 장갑차는 보병부대의 책임지역 확대에 따라 기동성과 생존성을 향상시키고 임무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장비로 K806, K808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K806은 6×6 모델로 후방지역 기동타격 및 수색정찰을 담당하며 8×8 모델인 K808은 전방지역에서의 신속 전개 및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차륜형 장갑차는 생존성 극대화를 위해 철갑탄 및 대인지뢰 방호력을 확보했으며 혹한기 및 혹서기에 대응 가능한 냉난방 장치를 갖췄다. 또 바퀴별로 독립현수장치가 적용돼 야지 주행 시에도 승차감이 우수하며 최고시속 100km로 주행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분야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소재 선사 등 복수의 선사와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 네 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총 수주액은 약 4200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 규모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사양이 적용됐으며 스크러버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16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 7척을 수주해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