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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됐지만…더 버틸 힘 없는 관광·마이스업계

벡스코 올해 행사 70% 취소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0-10-12 22:03:35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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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업체 9월까지 42곳 폐업
- 롯데호텔 50명 이상 구조조정
- “지원금마저 끊기면 줄도산”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부산지역 관광·마이스업계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받은 업계가 폐업과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버티기’도 한계에 달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이스업계는 실내 50인 이상 행사 금지 제한이 풀리면서 고무된 표정이다. 지난달 부산시의 집합 금지 명령에 따라 벡스코 1, 2전시장에서 개최된 행사는 ‘0건’이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예정됐던 행사 187건 중 70%가 취소돼 59건만 개최됐다. 2년마다 열리는 벡스코 최대 행사 ‘부산국제모터쇼’가 취소됐고 ‘지스타’도 일반인 참가가 제한된 온라인 행사로 예년보다 축소해 운영된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벡스코는 하반기 운영에 숨통을 트게 됐다. 벡스코 관계자는 “굵직한 국제 행사는 취소됐지만 10~12월은 50개의 행사가 예정돼 있는 성수기다. 방역 지침에 따라 계획된 행사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관광·마이스업계의 일부는 이미 폐업을 하거나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적신호’가 켜졌다.

부산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지역 여행업체 중 폐업한 곳은 지난 9월까지 42곳에 달한다. 휴업한 곳도 17곳으로 집계됐다. 굿타임관광 이준섭 대표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95% 이상 줄었지만, 임대료 등 운영비를 감당해야 하니 대출로 버티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면 업체가 줄도산하고 실업대란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마이스업체 대표도 “코로나19로 시장 자체가 줄어 내년 행사 유치도 저조하다.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회사 유지를 위해 빚만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부산롯데호텔은 최근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전체 직원 500여 명 중 10%에 달하는 54명이 지난달 30일자로 호텔을 떠났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까지 적자로 구조조정을 하는 상황에서 비즈니스호텔이나 영세한 업체는 출구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하지만 이미 대형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고 언제 또 코로나가 재확산될지 몰라 조심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업계는 오는 15일 에어부산의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 재개에 따라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이 허용돼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처로 출국 시에는 부산에서 탑승하지만 입국은 인천공항에서 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청원인은 “부산 경남 대부분의 여행사가 결국 폐업했거나 폐업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고, 종사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생계를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해야 하는 너무나도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벡스코 올해 행사 개최 현황   ※자료 : 벡스코 제공 

 구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합계

 당초 예정행사

9

10

7

22

26

32

28

14

29

37

27

26

267

 취소된 행사 

1

4

7

21

14

18

14

10

29

20

13

8

159

 개최할 행사 (10~12월)

8

6

0

1

12

14

14

4

0

17

14

18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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