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제관광도시에 걸맞도록 관광안내 표지를 동일한 디자인으로 정비한다. 새로 설치될 관광안내표지(사진)는 ‘걷기 좋은’ 국제관광도시를 모토로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지와 경로 등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시는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부산형 관광안내표지 표준화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별 관광객의 여행 편의를 돕기 위해 관광안내표지 체계를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바꿔 부산 전역에 ‘읽기 쉬운 길 찾기(Way-finding)’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위치뿐만 아니라 인근 목적지 방향, 시간, 거리, 관광지와 연결되는 교통정보까지 상세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특히 외국인의 도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문 영문 중문 일문을 병기하고, 안내표지에 QR코드를 삽입해 스마트기기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단순히 현재 위치만 표기했지만, 새로운 표지는 관광객이 현 위치를 기준으로 출발점부터 도착지까지 표지를 따라 걸어서 찾아갈 수 있도록 경로를 상세히 표기한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처럼 구글 맵 등을 활용하기 어려운 고령층도 쉽게 관광지를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이 디자인 개발·설계를 맡아 새롭게 내놓은 관광안내표지는 ▷시 단위 광역안내 ▷지역 종합안내 ▷상세구역 유도 ▷목적지 유도-지주형 ▷목적지 도착 ▷목적지 유도-바닥형 등 총 6종이다.
시는 앞으로 시 전역의 관광안내표지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교체 및 신설이 필요한 곳을 파악해 새로 제작될 표지의 설치 위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외국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산만의 표준 관광안내표지를 구축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